미국 UCI 의대생, 내년부터 한의학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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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UCI 의대생, 내년부터 한의학 배운다
  • 승인 2020.12.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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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경희한의대-UCI, 온라인 한의학 교육 mou 체결…지난 11월 시범교육 이후 정규편성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경희한의대가 캘리포니아 주립대 어바인 캠퍼스와 온라인 한의학 교육과정을 편성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 한의과대학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어바인 캠퍼스(UCI,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와 최근 비대면 온라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업무협약에는 UCI 스티브 골드스타인(Steve Goldstein) 의무부총장과 샤이스타 말릭(Shaista Malik) 통합의료부총장, 경희대 한의과대학 이재동 학장, 경희대 국제한의학교육원 이상훈 원장 등이 참석했다.

경희대 한의과대학과 UCI의 협약은 지난해 4월 UCI 부총장단의 방문 이후 급물살을 탔다. 양 기관은 UCI 의과대학 교육에 한의학을 도입하는 방안을 협의해왔다. 그 결과 지난 11월부터 UCI 의과대학 학생이 UCI 대학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경희대 국제한의학교육원의 온라인 수업을 수강하고 있고, UCI 병원 의료인들은 경희대 온라인 교육과정을 등록해 한의학을 공부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국제한의학교육원은 현재 시행 중인 온라인 시범 교육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정규 교육과정을 편성해 UCI와의 국제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해외교육사업과 업무협약 체결을 준비해온 이상훈 원장은 “양 기관의 유사성이 큰 시너지를 내길 기대한다”며 “업무협약을 준비하는 3개월간 양 기관이 주고받은 메일이 140여 개였다. 코로나19의 상황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문화가 그 어느 때보다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지금 시점에서 대한민국의 한의학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세계적인 학문으로 발전시킬 수 있게 우수한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골드스타인 부총장은 “UCI와 경희대는 의학, 간호학, 약학, 보건학, 통합의료 등 의학의 전 분야를 보유한 대학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대학이 공유한 이런 공통점이 이번 업무협약의 근간이 됐다”라며 업무협약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UCI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의 오렌지카운티는 한인이 많은 지역으로 한의학에 관한 관심도 높다. 교육과 연구 모든 분야에 탁월한 경희대 한의과대학과의 업무협약으로 현대의학과 한의학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재동 학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대한민국 한의학 교육이 외국 명문 의대에 진출하는 의미 있는 일이다. 향후 한의학 교육 바탕의 진료와 연구로 확산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코로나19가 세계적 위기 상황을 몰고 왔지만, 이번 업무협약은 그 어려움을 뚫고 이뤄낸 성취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업무협약이 교류의 첫걸음이 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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