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후 재활기관 표방 한의의료기관 증가 추세…한의치료 근거 축적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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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후 재활기관 표방 한의의료기관 증가 추세…한의치료 근거 축적 필요했다”
  • 승인 2020.12.1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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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인터뷰: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 ‘근골격계 수술후 한의치료 평가’과제 맡은 송윤경 교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에서 드러난 선행연구 한계…2차자료 활용한 질 높은 근거 추구
후향적 의무기록분석 및 보건의료 빅데이터 분석…증례 연구 등으로 보완 예정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보건복지부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의 올해 신규 지원 과제 중 하나로 보건의료 빅데이터와 의무기록 분석을 통한 근골격계 수술후 환자에 대한 한의치료기술 평가연구’가 선정됐다. 이에 연구책임자인 송윤경 가천한의대 교수에게 근골격계 수술에 관한 한의치료의 근거를 수립하기 위한 과정을 들어봤다.

 

▶2020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연구개발과제에 ‘보건의료 빅데이터와 의무기록 분석을 통한 근골격계 수술후 환자에 대한 한의치료기술 평가연구’ 과제가 선정됐다. 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달라.

한의치료기술의 근거합성 연구과제로, 연구제목은‘근골격계 수술후 환자의 한의치료기술 효과성, 안전성, 비용효과성, 임상적 유용성 평가를 위한 근거 합성’ 이다. 이는 근골격계 질환 및 손상으로 인해 수술적 치료가 많이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한의치료의 접근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다각도로 살펴보고 한의치료가 지향할 방향을 설정하고 임상에서 더욱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주제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최근, 수술후 재활치료를 표방하는 한의의료기관이 증가하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의 특성상 수술로써 치료가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수술전과 수술후 치료가 중요하며, 이는 한의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근거를 계속 축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연구를 기획하게 되었다. 지난 2016년부터 수행한 ‘(근골격계) 수술후 증후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에서 시행한 체계적 문헌고찰의 결과, 해당 질환 특성상 부족한 선행 연구의 한계점을 확인하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연구 상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국내 2차 자료를 융합해서 현실 임상진료 현황을 반영하는 질 높은 근거가 한 번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연구진은 각각 어떤 역할을 맡았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인가.

우선, 수술후 증후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에 참여한 원광대학교 이정한 교수, 부산대학교 황의형 교수가 기본적인 계획수립과 연구진행을 맡았다.

구체적인 연구 방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수술후 환자에 대한 한의치료기술 활용 실제 임상현황 반영을 위한 ‘ 후향적 의무기록분석’이며, 두 번째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수술후 환자의 치료에 대한 경제성 평가 질환 모형개발이다.

첫 번째 연구에는 가천대학교부속 길한방병원, 원광대학교 부속한방병원, 경희대학교부속 한방병원, 청연한방병원이 참여하고, 두 번째 연구는 부산대학교 한의학연구소의 이혜윤 박사가 주도할 계획이다.

 

▶연구를 수행하면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 있나. 이를 어떻게 극복할 예정인가.

근골격계 수술을 받고 난 후 한의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들의 치료방법, 기간, 효과성 및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확보하기 위하여 후향적 의무기록 분석을 시행할 예정인데, 기존 의무기록의 내용이 통일되지 않고, 누락된 정보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한계점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는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도 누락되었던 기존의 증례논문, 임상연구 데이터를 취합해 보완해보려고 한다. 또한, 보건의료 빅데이터 분석 역시 한의치료기술이 보장 범위 내에 있는 치료기술로 한정된다는 점 등의 한계가 있다. 이 부분은 연구방법론적으로 보완하고, 기존 연구들을 분석하여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방법론 수립에 대해서도 찾아볼 예정이다.

 

▶연구가 완료됐을 때 한의계에 어떤 기대효과를 가져올 수 있나.

우선 임상현장에 있는 한의사들에게 근거중심 진료를 할 수 있는 근거가 제시된다는 것이 가장 큰 의의다. 또한 2017년에 1차 개발됐고, 올해 개정 예정인 ‘수술후 증후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다빈도 수술인 ‘요추수술후, 회전근개 수술후, 슬관절전치환술 후’ 한의치료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 한의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들의 의무기록분석과 보건의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침의 내용을 보완한 근거가 합성되면, 기존의 치료경향을 파악하고, 임상현장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 즉, 보건 정책 반영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 있는지 시사점을 도출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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