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한의대 고아라‧노승진 학생, ‘불임 및 난임 치료 한약물 기전’ SCI 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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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한의대 고아라‧노승진 학생, ‘불임 및 난임 치료 한약물 기전’ SCI 논문 발표
  • 승인 2020.12.0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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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김봉이 교수 연구팀, 동물 및 세포실험 연구 분석…‘양봉꿀’‧‘계피’ 효과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경희한의대 고아라, 노승진 학생이 불임과 난임을 치료하는 한약물의 기전을 정리한 논문을 SCI급 학술지에 제1저자로 등재했다.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 한의과대학 김봉이 교수 연구팀은 ‘Role of Antioxidant Natural Products in Management of Infertility: A Review of Their Medicinal Potential’ 논문을 SCIE급 국제 학술지 ‘Antioxidants’(JCR Q1, 영향력 지수 5.014)에 게재했다고 1일 밝혔다.

한의과대학 재학생들로 구성된 김 교수 연구팀은 최근 5년간의 동물실험(in vivo), 세포실험(in vitro) 연구를 분석해 불임 치료 효능을 파악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한약물이 남녀불임(Infertility)을 유발하는 산화스트레스(Oxidative Stress)로부터 생식체계를 보호하고 불임을 예방한다는 내용에 집중했다. 산화스트레스는 환경호르몬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몸 자체에서 생성되는 반응물질 중 하나다.

김 교수 연구팀은 남성 불임과 관련해 81개의 연구 결과를 수집했다. 이 중 식물 종류의 한약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75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구팀이 선별한 논문에서는 다양한 한약물이 정자의 양과 형태, 운동성을 정상화하고 부고환의 기형 등 기능적 이상을 회복시켰다고 설명한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특히 난임 치료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육종용, 구기자, 우차 신기환, 익신건비탕 및 오자연종환의 효능 및 기전을 분석 및 확인했다. 이와 함께 동물과 균 종류의 한약물인 ‘양봉꿀벌(Apis melifera)’과 ‘장지버섯(Antrodia Cinnamomea)’ 추출물도 남성 불임에 효능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볼 수 있었다.

여성 불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한약물은 남성 불임에 비해 그 수가 비교적 적었다. 김 교수 연구팀이 분석한 17개 논문 중 ‘계피(Cinnamon)’, ‘향부자’, ‘로얄젤리’ 등이 대표적으로 효과가 좋았다. 위에 한약물들은 여성 불임에 효과를 보인 한약물은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염,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같은 구조적인 질병에도 효능을 보였다.

김봉이 교수는 “여성은 자궁질환과 호르몬 기전이 복잡한 탓에 불임보다는 임신 과정이나 유산 등에서 보이는 증상에 대한 연구 결과가 많다”며 “여성 불임에 대한 연구 부족은 것은 앞으로 할 일이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 제1저자인 고아라 학생은 “단순히 남자는 꿀물을 마시고, 여자는 계피차를 마시는 게 몸을 따뜻하게 해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약재는 약재의 관점으로 봐야한다”며 “전문적인 한의원에서 처방을 받아 약으로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제1저자인 노승진 학생은 “이번 논문을 통해 불임과 난임 치료에 한약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유연해졌으면 좋겠다”며 “불임이 닥쳤을 때 먹는 것도 좋지만 자녀계획이 있다면 미리 한약 처방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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