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대생 국시 불발에 “무능하고 무책임한 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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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대생 국시 불발에 “무능하고 무책임한 복지부”
  • 승인 2020.10.3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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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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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체계 붕괴 막기 위해 전직역 뜻 모을 것”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정부가 의대생들의 국시 추가기회가 힘들다는 입장을 밝히자 의협이 복지부의 해결 의지 뿐 아니라 능력도 없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보건의료체계의 파국을 막기 위해 교수, 전공의, 개원의, 봉직의 등 의료계 전 직역의 뜻을 모아 강력한 행동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내용의 입장을 29일 발표했다

의협은 복지부는 처음에는 의대생들의 응시의향을 문제 삼다가 학생들이 복귀를 선언하자 입장을 바꿔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최근에는 보건의료정책관이 단체행동 재발 방지의 약속까지 언급했다. 겉으로는 의대생들에게 사과하라 하지만 사실상 의료계의 사과, 대한의사협회의 사과를 받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문제는 보건복지부가 책임회피와 인질극에 재미를 붙이는 동안 사상 유례가 없는 2700여명의 신규의사 공백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라며 배출이 예정된 의사인력의 약 10%만이 현장으로 투입됨으로써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대혼란이 유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의대생의 국가시험 응시는 의대생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보건의료체계의 유지와 국민의 건강권을 위해서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가 예상되는 문제에 대한 어떠한 대책도 없이 의료계와의 자존심 싸움에 골몰하는 것은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 당장 내년 3, 대혼란이 벌어지면 그 때 복지부는 뭐라고 말할 것인가. 그때도 사과하라는 말만 반복할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협은 그간 복지부의 결자해지를 요구해왔으나 더 이상은 기대를 갖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정책 협의를 앞두고 있는 상대를 욕보이고 기를 꺾기 위해서 뻔히 예상되는 보건의료체계의 대혼란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무책임한 보건복지부와 더 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하다책임져야 할 일은 미뤄둔 채 회의부터 시작하자는 의정협의체 제안 역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예고된 현장의 혼란과 필수의료의 붕괴, 우리 보건의료체계의 파국을 막기 위하여 교수, 전공의, 개원의, 봉직의 등 의료계 전 직역의 뜻을 모아 강력한 행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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