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규 교수팀, ‘암악액질’ 개선 한약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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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규 교수팀, ‘암악액질’ 개선 한약물 개발
  • 승인 2020.10.2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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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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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에스노파마콜로지 (IF: 3.690) 2020년 10월 온라인판 게재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황기 및 작약의 복합 생약이 암악액질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 동서암센터 손창규 교수팀은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윤윤식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암악액질을 개선하는 한약물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손창규 교수.
◇손창규 교수.

 

암악액질이란 암환자에게 나타나는 식욕부진, 근육소실, 체중감소 및 무력감 등을 호소하는 증후군으로, 전체 암환자의 약 50%가 경험하게 되고 말기로 진행하면 80%의 환자에서 나타난다. 또한, 심한 경우에는 암환자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고, 암환자의 삶의 질 현저하게 떨어트리거나 항암치료 부작용을 더욱 심해지도록 하는 원인이기도 한다.

현재 미국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암악액질을 치료약은 전무한 상태로, 메게스테롤(megestrol acetate)라는 합성약이 식욕촉진제로 일부 사용되고 있으나 부작용과 낮은 효과로 새로운 치료제의 출현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전 세계의 많은 제약사들이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고 한다.

손창규 교수팀은 천연물을 이용한 암악액질 치료제 개발연구를 통하여 황기/작약 복합 생약이 기존에 사용하는 유일한 약물인 메게스테롤과 비교하여 더욱 우수함을 동물실험에서 입증하였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에스노파마콜로지 (IF: 3.690) 202010월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이번 연구는 실험용 쥐에 대장암세포 (C26: Colon-26 adenocarcinoma)를 이식하여 암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암악액질 실험모델을 만들고, 현재 유일하게 사용 중인 메게스테롤의 효과와 비교하였다.

연구 결과 황기/작약 복합생약이 메게스테롤보다 체중감소 억제 효과가 월등한 것으로 보여졌으며, 근육 감소는 억제하고 근력 회복 효과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러한 황기/작약 복합생약(APX)의 효과는 암악액질을 유발하는 혈액 중의 TNF-α와 근위축을 유발하는 NFk-B TWEAK 단백질 조절을 통해서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손 교수는 한의대와 양방의대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통해서 기존의 약물보다 우수한 결과물을 도출했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라고 하였다.

한편, 본 공동연구팀은 한국시약처의 승인을 통과한 또 다른 암악액질 치료 후보물질에 대한 다기관 임상시험의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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