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확산되는 온라인 강의 문화…키워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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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확산되는 온라인 강의 문화…키워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승인 2020.10.2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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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인터뷰: 첫 온라인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진행한 한의플래닛.

시간-장소 제약 없이 강의 들을 수 있다는 평…향후 질의응답 서비스 등 보강 예정
◇(윗줄 가운데부터 시계방향) 김현호 CEO, 이가영 컨텐츠 크리에이터, 고아라 프로덕트 매니저/기획, 박재영 개발, 김대옹 개발, 권혁준 촬영/편집감독, 안세준 CTO, 주성준 컨텐츠 팀장.
◇(윗줄 가운데부터 시계방향) 김현호 CEO, 이가영 컨텐츠 크리에이터, 고아라 프로덕트 매니저/기획, 박재영 개발, 김대옹 개발, 권혁준 촬영/편집감독, 안세준 CTO, 주성준 컨텐츠 팀장.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매년 각 권역별로 특정 장소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던 전국한의학학술대회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렸다. 한의사, 공보의, 한의대생 등을 포함해 총 4906명이 등록한 이번 학술대회는 총 9개 학회가 참가했고 36개의 다양한 강의가 이뤄졌다. 처음으로 열렸던 온라인 한의학학술대회를 진행했던 한의플래닛 담당자들을 만나 준비과정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번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각자 맡은 역할을 소개해달라.

이가영 컨텐츠 크리에이터: 신졸 한의사이며 콘텐츠 쪽과 도서, 약재, 한의사용 소모품 이커머스를 담당하고 있고 그 외 한의사만 할 수 있는 기획들을 독립적으로 하고 있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고객 상담업무와 CS를 통한 회원문의 등을 맡았다.

주성준 컨텐츠 팀장: 나도 신졸 한의사이며 학회와 소통을 하며 촬영 및 편집일정 등을 조율했다. 또 운영과정에서 CS지원을 했다. 온라인 학술대회가 처음이다 보니 소통의 역할을 주로 담당했다. 학술대회 이전에는 영상 관련 콘텐츠와 커뮤니티 글을 관리했었다.

김현호 CEO: 한의플래닛이 이번 온라인 학술대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과제를 가져왔고 CS업무도 담당했다. 생각보다 대형 프로젝트라 팀원들이 지치지 않게끔 나름 노력했다. 또 학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소통했다.

안세준 CTO: 개발팀을 총괄하고 있는 기술이사 CTO이며 올해 입사했다. 한의플래닛 사이트가 처음 맞는 대형 행사이고 그간 경험하지 못했던 일이기에 발견되지 않았던 문제들이 많이 생길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대비했다. 또 많은 한의사 회원분들이 제한된 시간 내에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곳곳에서 발견되는 소소한 문제들까지 최대한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했다.

고아라 프로덕트 매니저/기획: 버키의 초창기 멤버이며 온라인강의를 전체적으로 기획했다. 보수교육 조건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여기서 발생하는 사소한 문제들을 캐치하면서 콘텐츠들을 업데이트 했다.

 

▶한의학회와 어떻게 연을 맺었나.

김현호: 한의학회가 작년까지 오프라인에서 해오던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올해는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로 했고, 한의계 내 온라인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6개 정도 업체에 공개 제안 발표회를 열자는 제안을 했다. 실제 오프라인에서 한의학회의 설명을 들은 것은 3곳이었으며 최종 발표에 참가한 곳은 총 2개 업체였다.

경쟁률이 높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인 온라인강의와 보수교육은 시스템이 완전히 다르다. 이를 대응하기 어려워서 참여하지 않은 곳도 있었겠지만 반대로 우리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도전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선정되고부터 학술대회까지 주어진 기간은 어느정도였나.

김현호: 강의 오픈은 9월 14일이었지만 등록은 9월 1일이었다. 우리가 선정된 건 7월 초중순으로 기억한다. 두 달이 채 안되는 기간이었다. 처음에 들었던 필요조건 외에 중요한 거대 개발사항 요청이 갑자기 오기도 해 고생했었다. 또 학회별 촬영일정도 조율하고, 보수교육 특성상 부정시청과 출결 관리 등의 시스템을 구상하느라 힘들었다.

 

▶대규모 온라인 학술대회였다. 준비과정 중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이가영: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한의플래닛 회원 가입 안내부터 시작해서 애로사항이 참 많았다. 지금까지의 보수교육은 오프라인으로 참석하다가 갑자기 온라인으로 수강하려니 힘들었던 것 같다. 반면 우리의 안내대로 그들이 따라주고 전화를 끊을 때 ‘수고했다’고 말하는 회원들도 많아서 힘들지만 보럼되고 재미있었다.

주성준: 학회강의에 대한 불만족스러운 부분이나 운영적인 면에서 아쉬운 부분과 관련해 (학회만이 결정할 사안도 있는데) 모두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대응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는 학회와 소통하면서 해결해나갔다.

안세준: 22년 동안 IT서비스 개발 관련 일을 해왔는데 올해가 처음 맞는 도전이었다. 기존에 했던 일에 비해 트래픽은 몇백분의 일이지만 내가 해왔던 일들은 IT가 익숙하지 않더라도 본인의 니즈로 고객이 찾아와서 능동적으로 이용하는 서비스였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방법을 찾으려는 의지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보수교육은 조금 달랐다. 한의사 회원들이 원활하게 접속해서 강의를 듣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술적으로 무엇이 뒷받침 돼야하나 등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고아라: 내가 온라인강의를 처음 기획했을 때는 온택트 문화가 확산되기 전이었다. 준비를 하면서 사이트에서 하나를 수정하면 다른 곳에 영향을 끼쳐 오류가 나는 등 미처 캐치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또 너무 큰 프로젝트라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계속 확인했다.

 

▶준비과정에서 많은 일이 있었는데 회원들로부터 ‘좋았다’는 피드백은 무엇이었나.

김현호: 먼저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도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고맙다는 피드백이었다. 두 번째는 크게 확산 된 문화는 아닌데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질의응답이 편해졌다. 오프라인은 강사에게 그때그때 질문을 해야 하는데 상황이 허락지 않을 때도 있고 내가 하고 싶은 질문이 아직 머릿속에 정리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온라인은 관심 있는 강의를 여러 번 들으면서 질문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오프라인 학술대회는 동 시간대에 여러 강의가 열려서 관심이 있어도 못 듣는데 온라인은 듣고 싶을 걸 모두 들을 수 있었고 반복재생도 가능해서 좋았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번 학술대회로 얻은 점이 있다면.

주성준: 코로나 때문에 불가피하게 강의문화가 온라인으로 빠르게 바뀌게 되었는데 그 과정을 지켜보기도 하고 스스로 이끌기도 한 경험이 컸다.

김현호: 얻은 것은 회원 수와 매출이다. 또 회사의 중요키워드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아날로그에 익숙한 전문가집단을 디지털에 노출 시키는 첫 경험을 우리가 한 것이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버키가 설립된 지 3~4년 된 회사인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적절한 성공 경험을 갖게 됐다. 이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적절한 시기에 회사의 비전이나 미션이 바뀌는 시기에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팀워크도 향상됐다.

안세준: 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서비스 또는 플랫폼 등을 새로 만들고 제공하는 일을 고민해야 하는 사람이다. 이 행사를 통해 아주 세밀하게 고객을 알게 되었다. 한의플래닛이 다음 단계에 회원들에게 선보일 기능을 설계할 때 좋은 자료가 됐고 자신감도 붙었다.

고아라: 내가 담당한 서비스가 한의플래닛의 하나의 정체성이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영광스럽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내년 보수교육도 한의플래닛에서 하기 위해 고도화된 서비스 기획을 위한 자신감이 붙었다.

이가영: 고객상담 업무를 하면서 사람을 대하는 능력이 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한의사가 한의대를 졸업하고 임상에서 겪지 못할 경험을 한 것에 의미가 있다.

 

▶앞으로 보강할 점이 있다면.

김현호: 질의응답 서비스 개발을 더 해볼 예정이고, 생각보다 한의사 고객의 컴퓨터 환경이 너무 다양해서 이들이 최대한 불편함 없도록 해야겠다는 목표도 생겼다. 다들 원하는 것들이 달라서 고객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어봐야 할 것 같다.

또 강사, 수강생, 운영자 모두 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행사로 한의플래닛이 보수교육사이트로서의 인식이 많이 퍼졌다. 한편으로는 앞으로 계획돼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많은데 온라인 강의서비스에만 묻히는 것은 좋지 않다. 다른 서비스에도 힘을 싣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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