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동의보감’ 등 고문헌 기증전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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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동의보감’ 등 고문헌 기증전시 개최
  • 승인 2020.10.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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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기증인이 직접 쓴 기증이야기’…이병호 기증인 “가장 보존가치 있는 것은 동의보감”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지난해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된 ‘동의보감’ 등의 기증품 전시가  시작됐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지난 13일부터 내년 3월 21일까지 고문헌 기증전시 제2회 ‘기증인이 직접 쓴 기증이야기’를 본관 5층 고문헌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9년 국립중앙도서관에 고문헌을 기증한 기증인 중 9명을 선정하고, 기증인에게 직접 관련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기획되었다. 유일본 ‘정옹집(靜翁集)’등을 포함하여 9명의 기증자료 170종 246점 전시된다.

가장 많은 자료를 기증한 윤성익 기증인은 세조 비 정희왕후와 중종 비 문정왕후를 배출한 파평윤씨 정정공파 집안의 종손으로 조선후기 문인인 윤창렬(尹昌烈, 1741-1820)의 개인 문집이자 국내 유일본인 ‘정옹집(靜翁集)’ 등 81종 121점을 기증하였다.

이외에도 ‘동의보감’ 등 의학서 6종을 포함하여 53종 75점을 기증한 이병호 기증인, 주역 연구로 평생을 보낸 한학자 아버지가 저술한 자료를 기증한 前 전북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김포옥 기증인 등 9명이 전하는 기증 관련 이야기가 흥미롭다.

이병호 기증인은 “증조부가 종손이신 저의 아버지에게 농사일을 시킬 수 없다고 하시며 한의사를 초빙해서 한의학을 공부하게 하셨다”며 “기증자료 중 보존 가치가 있는 것은 ‘동의보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국립중앙도서관 안혜경 학예연구사는 “가치 있는 자료들을 한 집안, 문중에만 국한하지 않고 국민 모두와 함께 나누고자 기증이라는 아름다운 결정을 내려주신 기증인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전시를 개최하게 되었다”며 “더불어 기증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고문헌의 연구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전시는 도서관 사전예약자에 한하여 관람 가능하며, 온라인 영상으로도 제작하여 도서관 유튜브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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