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동의보감 국제컨퍼런스] “영국 등 해외 소재 도서관 등에 한의고문헌 파악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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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동의보감 국제컨퍼런스] “영국 등 해외 소재 도서관 등에 한의고문헌 파악 관심 가져야”
  • 승인 2020.10.0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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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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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구 박사, 잉글랜드 주요 도서관 소장 한의 고문헌 현황 조사 발표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지난 26일 경남 산청 한방가족호텔에서 열린 제3회 동의보감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잉글랜드 주요 도서관 소장 한의 고문헌 현황 조사가 발표됐다

경희한의대 의사학교실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한 김현구 박사(옥스퍼드대학교 인류학과 박사과정)공부를 위해 영국에서 지내는 동안 몇몇 도서관에서 한의 고문헌 자료의 존재를 알게 됐고 정리작업을 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컨퍼런스 발표를 제안받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예상보다 많고 다양한 자료가 소장돼 있었다. 중국, 일본, 대만 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등 서양의 주요 도서관과 박물관에 소장된 한국 문화재들이 조사됐고 이 중 한의 고문헌이 소개된 경우가 여러 건이었다하지만 이는 한의학 자료 발굴에 집중된 조사는 아니었다. 이런 이유로 중국서 간행된 한의학 서적은 주목하지 않거나 웰컴도서관 등의 의과학전문도서관의 소장 현황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는 지리적 한계로 잉글랜드로 한정했고 범위는 몇몇 사서와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1910년 이전에 제작된 한의 문헌, 1910년 이후라도 전통 형식으로 제작된 한의서는 포함했고 1910년 이전 중국에서 간행한 한의서도 주 조사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 국립도서관에는 신편의학정전 경사증류대전본초 의림촬요 제중신편 동의보감 의학정전 동인십이경혈도 의가비결 등의 관련 자료가 있었다.

케임브리지대 도서관에는 한국 고전적 자료가 2015년 기준 89165책이 있었고. 한국학 담당 사서에게 문의한 결과 한의고문헌은 없었다고 한다.

니덤연구소에는 의학힙문 내과서초본 경락혈도 도인침경 장부총론 등 17종이 있었다.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학(SOAS) 도서관에는 청대에 발간한 동의보감과 제중신편이 소장 돼 있었다.

웰컴도서관에는 현재 20여 종의 필사본과 출판본 소장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옥스퍼드대학교 도서관 및 박물관에는 한의 고문헌을 파악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이번 조사는 상황적 제약으로 인해 방문조사를 하지 못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한의고문헌 소장여부를 파악할 수 있었다특히 한국 고전적이 아닌 한의고문헌 및 관련 자료 파악에 집중했기에 중의고문헌 목록에서 한의서를 발굴하고 의과학 분야 전문 도서관에서도 관련 자료들을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번 조사는 사전 조사의 성격을 가지며 보다 구체적인 자료 파악을 위해서는 향후 방문 조사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 영국을 비롯해 해외 소재 도서관 등에 한의고문헌 파악에 관심이 요구되며 자료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뿐 아니라 데이터베이스 구축, 전시회 기획 등 파악된 자료들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앞으로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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