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진행된 KIOM-SAR2020, 세계 각국 연구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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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진행된 KIOM-SAR2020, 세계 각국 연구 공유됐다
  • 승인 2020.09.1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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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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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8개국, 2000여 명 참가해 3일간 다양한 논의 나눠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국제 침 연구 학술대회가 58개국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언택트 시대에 맞춰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렸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은 제20회 국제 침연구학술대회‘KIOM-SAR 2020 International Research Conference(이하 KIOM-SAR 2020)’를 개최했다.

먼저 첫 기조 세션에서는 미래지향적 전통의학 약물 연구:단일 연구에서 복합 처방 연구의 단계로를 주제로 국가별 한약 처방 현황 처방 관련 연구 방법론과 설계 적절한 임상시험 종류 화학 약품을 개발 과정의 규제 문제 극복방법 등이 논의됐다.

우선 미국 국립보완의학통합센터인 NCCIH에서 부국장을 맡고있는 Craig Hopp 박사는 천연물과 관련된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전통의학에서는 천연물이 다양한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현재는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활용해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는 단계다미국은 지금 심각할 정도로 마약성 진통제의 오용과 중독의 문제가 있다. 마약성 진통제 자체가 천연생산물이기에 해결책도 우리 쪽에서 나와야 한다. 이를 위해 NCCIH에서는 천연물과 통증에 맞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통증 치료는 여러 천연물을 활용했다. 100년 전만 해도 전 세계에 있는 약은 천연물 성분이었다. 이것을 현대과학의 힘을 빌려 (천연물 성분이)어떤 역할을 하는지 또 어떤 기전으로 어떻게 활용하는지 등에 대해 다양한 경로를 두고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현규 한의학연구원 박사는 장중경 선생은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모두 알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314개의 한약처방을 만들어 상한론을 집필했다현재 한의학연구원에서는 64개 처방에 대한 근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4가지 컨셉에 의해 문제를 해결할 것인데 기존 한의서에 있는 한약 처방에 대한 정보, 한약제제에 대한 품질 퀄리티 구축, 일부 타켓에 대해 동물, 세포실험을 하고 독성 등이 있는지에 대해 자료를 모아 최종적으로 임상시험에 대한 리서치를 통해 데이터베이스와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침의 과학적 근거를 활용한 수술 전후 환자 관리라는 주제로 세계 최초 수술 전후 치료에 대한 침술 적용사례 침술 시행 시 장애물과 극복방법 등이 소개됐다.

호주 로열멜버른공과대학 전정(Zhen Zheng) 부교수는 침 및 경혈지압이 수술 후 어지러움 및 구토 증상을 1/3가량 감소시키고 약물복용도 1/3로 줄인다는 사실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진 세 번째 세션에서는 중재 의료 분야에서 침술 및 관련 연구의 효율적 통합을 위한 미국 국립보건원 및 다양한 민관 업계의 준비 방법이 논의됐다.

마지막 기조 세션에서는 새로운 사회의학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전통의학과 통합의학 정책 수립 및 시행이라는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김동일 동국대 교수는 한의 난임 치료 지원사업에 사용된 처방에 대한 네트워크 분석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우리나라 난임 환자들은 한의 치료를 받고 싶어 하지만 의과와 달리 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자치단체에서 지역한의사회와 결합해 치료 비용을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한의 난임치료는 환자의 연령과 체질 등을 참고하는 맞춤형 처방이다. 하지만 개인화된 방식은 표준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를 위해 치료 방침의 가이드라인이나 매뉴얼의 필요성이 있어 델파이 기법으로 만들었다. 66종의 처방들이 사용됐고 실제로 임신한 사람들에게는 23종이 사용됐다상관성에 대한 분석에서는 조경종옥탕, 배란착상방, 안전이천탕, 귀비탕 등이 많이 사용됐다. 임신대상자에는 조경종옥탕과 배란착상방이 가장 빈번한 표준 처방임을 알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또한 임신에 성공한 사람들이 특정 처방을 많이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12주 이상 유지된 사람들에게는 배란착상방이 많이 사용됐다. 이를 통해 배란착상방과 조경종옥탕의 조합이 효과적임을 알 수 있었다한국의 전통한의학에서 처방의 개인화는 매우 중요하다. 보건의료사업에서 사회적 적용을 진행하려 할 때는 표준화가 중요하다. 연구를 더 진행해 한의학이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 외에도 최신 연구성과 공유를 위한 세션 및 120편 이상의 포스터 발표 등이 이어지며, ·서양 전통의학의 연구와 임상적 성취를 융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연구자와 정책 결정자가 함께 임상현장에서 얻은 성취를 확인하며 미래의 연구 의제를 정립하기 위한 토론의 장이었다.

김종열 원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전통의학이 미래의학으로서 지닌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전통의학 관련 연구·임상·정책의 현장이 하나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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