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건강에 실질적인 효과 발휘하는 한약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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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건강에 실질적인 효과 발휘하는 한약 있을까요?”
  • 승인 2020.06.1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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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기

황만기

mjmedi@mjmedi.com


▶네이버 지식인 한의학 관련 다빈도 Q&A③
황만기 서초아이누리한의원 대표원장
황만기
서초아이누리한의원
대표원장

본 기고문에서는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를 통해 진행되었던 한의학 관련 질의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문의했던 내용을 간추려 이에 대한 한의사의 답변을 함께 게재한다. 앞으로의 연재를 통해 한의사들은 일반인들이 한의치료와 한의학에 궁금해 하는 내용은 무엇인지 알아가고, 일반인들은 이제까지 잘 알지 못했던 한의학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장이 마련될 것이다.

 

Q. 평소에 늘 기력이 없으시고 특히 뼈가 많이 약한 편이었으며, 폐경 이후 약 11년째 골다공증도 심했던 저희 어머님(만 62세) 상담입니다. 골다공증 양약 처방도 꾸준히 받으셨는데 치료 효과가 거의 없었던 것 같았고, 오히려 부작용(구역감, 구토, 복통, 속쓰림 등)이 좀 있었어요. 1달 전에 정형외과 병원에 가서 골다공증 검사를 오랜만에 받았었는데요, (골절 위험을 포함해서) 좀 심각하게 예후를 말씀하시더라구요. 골다공증 치료와 골절 예방 등에 모두 도움이 되는, 즉 뼈건강에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좋은 한약이 있을까요?

 

A. 골다공증(osteoporosis)은 뼈의 강도(強度, solidity)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되는 골격계 질환입니다. 뼈는 성장이 멈춰있는 조직이 아니라 일생 동안 지속적으로 생성과 성장, 흡수의 과정을 반복하며 변하는 장기입니다. 1년마다 10%의 뼈가 교체되고 10년이 지나면 우리 몸의 뼈는 모두 새로운 뼈로 교체됩니다. 20대에서 30대까지 골밀도가 가장 높고 그 이후로는 조금씩 감소하다가 여성의 경우 폐경 첫 5년간 급속도로 골밀도가 약해집니다. 골다공증은 노화에 의하여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일차성 골다공증과 여러 질환 및 약물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차성 골다공증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연적인 노화와 연관되어 폐경 여성에서 발생되는 폐경 후 골다공증과 노인성 골다공증이 일차성 골다공증에 속합니다.

아마도 어머님께서는 일차성 골다공증 상황이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골다공증 골절)이 발생하면 이후 재골절 위험이 2-10배 증가합니다. 척추 골절이 발생되면 5명 중에 1명은 1년 이내에 또 다른 척추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으로 골절이 발생하면 지속적인 후유증도 문제이지만 골절과 연관된 사망률 증가가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골절이 없는 사람에 비하여 척추 혹은 대퇴골 골절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약 80% 정도로 낮아집니다. 대퇴골 골절에 의한 사망률은 남자에서 여자보다 높게 관찰됩니다. 대퇴골 골절에 의한 사망은 첫 1년 이내에 가장 높게 관찰되는데, 일반적으로 대퇴골 골절 후 첫 1년 내에 사망할 확률은 15-2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정형외과 병원에서 검사를 한 이후에, 어머님의 골다공증 예후에 대해서 조금 심각하게 말씀해 주셨다면, 어머님의 대퇴골 골밀도가 많이 낮은 상황이거나 (이전에 비해서) 많이 적어진 체질량지수가 확인되었을 개연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2가지 상황 모두, 임상적인 골다공증 골절의 위험 인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골다공증에 일반적으로 많이 처방되고 있는 양방 골다공증 치료제(Bisphosphonate)의 널리 알려진 부작용들로는, 상부 위장관 부작용(구역, 구토, 복통, 속쓰림 등), 저칼슘혈증, 식도암, 안과적 합병증(비특이적 결막염, 포도막염, 공막염 등), 턱뼈 괴사, 심방 세동, 대퇴골 부전 골절, 신독성 등이 있는데, 어머님의 경우처럼, 골다공증 양약 처방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나셨던 분들에게는, 특히나 더, 골다공증 치료와 골절 예방에 모두 도움이 되는 과학적 근거를 갖춘 적절한 한약 처방을 가까운 한의원에서 받으시기를 꼭 권유드리고 있습니다.

1. 한국한의학연구원(2013)에서는, 전통 한약재인 황련(黃連), 황백(黃柏), 치자(梔子), 황금(黃芩)이 들어간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을 유산균으로 발효시켜서, 골다공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천연물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팀은 불면증이나 신경과민 증상에 주로 사용되던 한약인 <황련해독탕>을 유산균으로 발효시켜서 실험을 진행하였는데, 이 <황련해독탕 기원 물질>을 <골다공증>이 있는 <쥐>에게 먹였더니 a. 골밀도 감소 현상을 약 52% b. 골량 감소 현상을 약 31%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뼈 성분을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 논문은, SCI(E) 저널인 ‘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IF 2.082)에 게재되었습니다.

2. 특허 한약(대한민국 특허청 특허번호 제 10-0731160호) 접골탕(接骨湯)의 주요 성분인 당귀(當歸)의 경우 이미 기존의 연구(뼈세포 증식 능력에 관한 당귀의 효능 연구)에서, 당귀가 직접적으로 proliferation, alkaline phosphatase (ALP) activity, protein secretion을 자극하고, 용량에 따라서 type I collagen synthesis of OPC(osteoprecursor cells)-1를 촉진하여서 뼈세포 증식에 관여한다고 이미 학계에 보고된 바 있습니다.

3. 골다공증(Osteoporosis)에 대한 한의약 연구:무작위 대조군 연구들(RCTs)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Chinese Herbal Medicine for Osteoporosis:A Systematic Review(SR)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RCTs))이라는 논문을 살펴보면, 적절한 한약 처방이, 골다공증 치료에 있어, 위약(placebo, 僞藥) 또는 표준적인 항골다공증 양방 요법(양약) 제제와 비교했을 때, BMD(bone mineral density, 골밀도)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결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골다공증 치료 기간이 만 12개월 이상인 장기 치료 케이스에서의 한약 치료는, 고관절 골밀도를 더욱 분명하고 효과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 논문은,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2013년, SCI 국제 학술지)에 게재되었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어머님을 직접 모시고,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셔서, 어머님의 뼈건강(골다공증 치료 및 골절 예방)에 확실하게 도움이 되는, 과학적 근거를 갖춘 맞춤 한약 처방을 받으시기를 진심으로 권유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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