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협, “코로나19로 동네의원 줄도산 위기…1년내 의료기관 운영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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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협, “코로나19로 동네의원 줄도산 위기…1년내 의료기관 운영 불가능”
  • 승인 2020.06.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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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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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고용유지 불투명… 절반 이상 “해고 또는 해고 예정”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양의협이 올해 초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개원가의 경영상태가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으며 긴급한 정부 지원이 투입되지 않으면 폐업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지난 5월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등 진료과 개원의 18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경우 의료기관 운영이 가능한 기간에 대해 10명 중 8명꼴인 82%‘1년 이내라고 응답했다.

이 중 ‘6개월 이내‘9개월 이내가 각각 35%5%였으며, ‘3개월 이내라는 응답도 22%에 달했다. 또 전체의 46%의료기관을 폐업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으며, 직원해고 등 내부 구조조정을 이미 시행한 경우가 25%, 시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가 33%로 나타났다.

아울러 올해 2~43개월간 월별 건강보험청구액과 매출액 및 내원 환자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개원 진료과들 전체적으로 건보청구액과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9% 감소했다는 응답이 40%로 가장 많았으며 40~59% 감소한 경우가 26%, 60~79% 감소했다는 응답은 18%였다. 무려 80% 이상 감소한 경우도 7%에 달하는 등 응답자의 절반(51%)이 청구액과 매출액이 각각 40% 이상 줄어들었다고 호소했다. ‘감소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1%에 그쳤다.

내원 환자수도 청구액 및 매출액과 비슷한 수준으로 심각한 감소세를 보였다. 40% 이상 줄었다는 응답이 전체의 52%로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20~39% 감소한 경우가 41%로 가장 많았고 40~59% 감소는 26%, 60~79% 감소는 18%였다. 80% 이상 줄어든 경우도 7%에 달했으며, 감소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역시 1%에 불과했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특히 환자 감소가 심각해 80%이상 감소는 38%, 60~79% 감소는 52%로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고, 이비인후과는 60~79% 감소는 43%, 40~59% 감소는 42%로 전체의 85%를 차지해 호흡기질환을 진료하는 과에서 환자가 확연히 감소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정부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의료기관의 고용유지가 되지 않아 폐업으로 이어지고, 결국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미칠 수밖에 없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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