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의료시스템 붕괴시키는 원격의료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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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의료시스템 붕괴시키는 원격의료 불가”
  • 승인 2020.05.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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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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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감염증 예방 관리 기반 구축하는데 우선적으로 나서야”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약사회가 공식적으로 원격의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26일 입장문을 통해 국가재난을 볼모로 하는 자본의 논리가 득세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약사회는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비대면은 대면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는 것이 당연한데 비대면이라는 이름으로 보건의료 시스템의 근간을 흔들 원격진료를 주장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라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19로 인해 허용된 전화처방의 경우 대부분 의사의 판단하에 안전성이 확보되는 경우로 이미 오랫동안 추적 관찰 중인 고령 또는 만성질환자의 재진 약물 처방 등이었다감염증으로 인해 의료기관 방문을 꺼려하는 환자에게 처방전 리필의 개념이 강한 것이다. 이런 상황을 무시하고 전화처방이 곧 원격의료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졸속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덧붙여 원격의료 도입을 국민이 원하고 있다는 주장은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만을 강조하는 전혀 검증되지 않은 주장에 불과하다단순히 편하다는 것으로만 국가정책을 결정할 수 없다. 국민건강을 중심에 두고 판단할 때 일정한 규제를 통해 원칙이 지켜져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비대면에 대한 관심을 원격의료 도입이라는 꼼수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감염병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감염증 예방 관리 기반을 구축하는데 우선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며 대한약사회는 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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