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미스유니버시티, 한의대생이라는 경쟁력으로 다양한 경험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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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미스유니버시티, 한의대생이라는 경쟁력으로 다양한 경험 얻어”
  • 승인 2020.05.07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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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이사람: 송찬미 2019 미스유니버시티 한국대표

‘학생다움’ 강조하는 미인대회…‘블록체인 의료적용’ 발표로 경제포럼상 수상
수영복 심사 대신 1분 학사복 PR 실시…지수회 봉사활동 등 계획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미인대회인 월드미스유니버시티대회에서 지난해 ’, ‘’, ‘상을 받아 한국대표로 출전한 송찬미 학생. 그는 원광한의대 본과 1학년에 재학 중인 미래의 한의사이기도 하다. 그가 이 대회 출전한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경제포럼상의 영예를 안겨 준 발표 내용은 무엇이었을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현재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송찬미 라고 한다. 2018년에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수능을 다시 봐서 입학했다.

월드미스유니버시티 대회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자는 단순한 마음에서 출전하게 됐다. 이전에 대학을 졸업하고 보니 그때 더 다양한 것에 도전해볼걸하는 아쉬움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인을 통해 이 대회를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마침 면접일시나 합숙기간도 여름방학 중에 예정되어 있었고 대회의 취지나 평이 좋아서 도전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한의학과 학생이라는 점이 색다른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대회가 다른 미인대회와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
미스유니버시티는 우리나라에서 미스코리아 다음으로 큰 대회지만 미스코리아와는 확연하게 다른 대회이다. 대학생, 대학원생으로만 참여 대상이 한정되다 보니 학생다운 것, 성실한 것, 바른 가치관을 가진 것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대회 합숙 기간 중에 진행되는 평화/경제/환경/IT 포럼이 진행되고 이 비중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포럼 주제는 하루 전날 공개되며 유관분야의 전문가, CEO, 교수 등이 참관하여 심사하기 때문에 포럼장의 분위기도 매우 진지하다. 또한 수영복 심사가 없고, 1분 동안 자기 PR을 하는 학사복 심사가 있다는 것도 큰 차이점이다.


본대회 경제포럼에서 블록체인과 의료를 주제로 발표를 했는데 이를 요약하자면 어떤 내용이었나. 이에 대한 심사위원단의 평은 어땠나.
경제포럼의 구제척인 주제는 블록체인의 활용방안이었다. 이때 누구나 다 아는 블록체인의 기술적 설명은 배제되어야 하며, 자신의 국가나 전공의 특색을 살려 창의적인 주제로 발표해야 했다.

내 발표의 요지는 블록체인 기술이 의료에 적용된다면 개개인의 의료기록(medical record)이 안전하고 정확하게 공유되기 때문에 전 세계 어디에서라도 일관성 있는 처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이는 사회적 비용 절감, 의료보험 사기 예방, 의료계 내 신빙성과 접근성 확보 및 더 나은 의료서비스 구축 등의 장점이 있기에 개인을 넘어 정부와 사회 전체에도 도움이 됨을 피력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의료분야에 적용하여 발표한 것은 나뿐이라 심사위원은 물론 다른 나라 참가자들도 흥미롭게 들어주었고, 본대회에서 경제포럼상을 수상했다. 내 전공 분야와 관련된 주제라 다른 포럼보다 특히 더 열심히 준비했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감사했다.


대회에 참가했을 당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본대회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날이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인 일정으로 본대회 바로 다음 날 본가로 돌아가야 했다. 대회가 끝나고 돌아오니 자정이 넘었고 참가자 모두 녹초가 된 상태였기에 룸메이트에게만 간단히 인사하고 조용히 가려했다. 그런데 십여명의 친구들이 화장도 제대로 못 지운 채 내 방으로 달려왔다. 내가 가 버릴까봐 맨발로 달려온 친구도 있었다. 다 함께 짐을 싸고 작별인사를 하는데 모두가 서로 껴안고 펑펑 울었다. 아주 어린 시절, 명절에 왔던 친척언니와 헤어지는 게 아쉬워 서럽게 울곤 했는데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서 기억에 남는다.

이 대회에 참가하기 전까지 미인대회라 함은 시기질투로 점철된 여자들의 소리 없는 난투극이리라 짐작했었다. 그러나 한국대회와 세계대회를 거치면서 내 짐작은 틀렸다는 것을 알았고, 오히려 좋은 친구들을 정말 많이 얻었다. 역시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많기에 앞으로 남은 4년 동안 더 다양한 것에 도전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월드미스유니버시티로서는 올해 대회 왕관전달식과 월드미스유니버시티 선후배로 조직된 지수회 활동이 예정되어 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정확한 일정은 불분명한 상황이지만 한국대회 ()’ 수상을 하러 가게 될 예정이고, 지수회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자선활동이나 봉사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는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목표다. 현재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있는데 친구들과 진도체크를 하면서 성실히 수강하고 있다. 방학 중에는 기회가 된다면 보건복지부나 WHO에서 인턴을 해보고 싶다. 이 또한 대학 때만 해볼 수 있는 경험이며, 훗날 더 전문성 있는 한의사가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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