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방과 온병방 기초로 인류 질병 치료에 도움되는 처방 수용할 것”
상태바
“중경방과 온병방 기초로 인류 질병 치료에 도움되는 처방 수용할 것”
  • 승인 2020.04.09 0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인터뷰: 정회원학회 인준 받은 동의방약학회 이상윤 학회장

2015년 창립 이후 팀티칭 강의, 통샤오린 초청 학술대회…올해 COVID-19 TFT 개설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대한한의학회는 지난달 서면으로 제6회 평의회를 진행한 가운데, 3개 예비회원학회를 정회원학회로 인준했다. 이에 정회원학회로 인준을 받은 대한동의방약학회의 이상윤 학회장에게 그 동안의 학술적 성과와 포부를 들어봤다.

 

▶대한동의방약학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한다.

대한동의방약학회는 중경(仲景)과 온병(溫病)의 치료 기술로서 한약 치료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의사들의 모임이다. 합리적인 치료 의안을 수집하여 학회원들과 함께 토론하며 교학 상장하는 학회로서, 2015년 1월 25일 처음 설립한 이래 2020년 현재 1200여명의 회원(정회원 365명)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학회 발족 이후 어떠한 학술적 성과를 이뤄왔나.

우리 학회는 지난 2015년 ‘방약병증(方藥病證)의 차팅 선방법-오수유탕(吳茱萸湯)의 일례’를 주제로 한 창립 기념 강의를 시작으로, 2016년에는 중국 경방(經方: 상한금궤처방)의 명사, 펑스룬 교수를 초청하여 ‘후시수 경방 학술사상과 임상응용’을 개최했으며, 2017년에는 다양한 의론의 통섭을 위하여 팀티칭 방식의 ‘대한동의방약학회 정규 공통기본강의’를 개설하고 3기까지 진행했다.

2018년에는 국내‧외 학술교류의 일환으로 국내에서 대한한의학방제학회의 학술대회에 참석하여 ‘기능성 위장장애와 반하사심탕(半夏瀉心湯)의 적용 범위’에 대해 발표했으며 중국 국제 경방학술대회에 한국 대표 학회로서 참석하여 ‘대한동의방약학회방식 경방적운용(大韩东医方药学会方式 经方的运用)’을 발표했다.

아울러 2019년에는 중국 당뇨병 치료의 거두이자 최근 코로나19로 우한에 파견된 통샤오린 원사(院士)를 초청하여 ‘당뇨병 치료의 개요와 당뇨 합병증 치료의 접근’에 관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2020년 올해는 한의학의 코로나19 대응에 학술적 기반을 제공하고자 지난 2월 ‘대한동의방약학회 COVID-19 TFT’를 발족하여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의 감염병학에 대한 서적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2017년 학회 사이트 개설 이후 누적 1000건 이상의 임상 케이스와 의안을 작성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임상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동의방약학회의 학술활동은 상한금궤와 온병방을 기초로 하고 있다. 이러한 처방이 현대 임상에서 가지는 가치와 경쟁력은 무엇인가.

상한금궤처방은 그 자체로서의 임상적 가치도 높지만 복잡한 구성의 후세 처방을 이해하기 위한 학문적 가치도 높다. 또한 온병방은 상한방의 취약점을 잘 보완해준다. 상한론의 변증 체계인 육경변증에서 온병론은 위기영혈, 삼초변증으로 변증의 기술을 확장함으로써, 치료의 영역 또한 크게 확대되어 여러 난치병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치료 논문을 분석해보더라도 대다수의 처방이 상한방과 온병방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이를 볼 때 상한방과 온병방의 가치와 경쟁력은 현대에서도 충분히 입증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에도 정회원학회 심사를 신청했지만 기존 회원학회와 유사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이유로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러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심의를 통과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인가.

작년에는 기존 회원학회와의 차별점을 제대로 소명할 기회가 부족했다. 이를 교훈 삼아 지난 평의회 이후 한 해 동안 다수의 정회원학회와 지속적인 교류를 하였고, 이 과정에서 우리 학회만의 특색과 차별점을 보여주려 꾸준히 노력해왔다. 다수의 정회원학회가 우리 학회 구성원들의 이러한 노력을 좋게 평가해준 것이라 생각한다.

 

▶정회원학회로서의 포부와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대한동의방약학회는 1년이 넘는 준비과정을 거쳐서 2015년 창립되었다. 그 과정 속에 많은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있었고, 긴 시간의 토론 끝에 학문적 통섭과 교학상장을 학회의 기조로 정했다.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대한동의방약학회는 크게 두 가지를 노력하고 있다.

첫째는 중경방과 온병방을 기초로 하되 여기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며 또한 우리와 다른 생각들을 배척하지 않는 학풍을 만들고자 한다. 인류의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보편타당한 처방기술은 학파나 국적에 상관없이 적극 수용해나갈 것이다.

둘째는 기초학문과 임상기술의 교류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대학 교수들의 연구결과물이 임상에 활용되도록, 그리고 임상가의 치료 기술이 대학 교육과정에 반영되도록 공동학술대회 등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대한동의방약학회는 한의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보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