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 하나의 한의원이 아닌 우리나라 전체가 대상이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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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하나의 한의원이 아닌 우리나라 전체가 대상이 돼야”
  • 승인 2020.03.0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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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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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허담 태을양생한의원 원장, 옴니허브 대표.

한의학 해외로 나가는 역할 중 의료관광 필요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옴니허브의 허담 대표가 운영하는 태을양생한의원이 지난 1월 대구에서 서울로 이전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료하는 의료관광을 콘셉트로 잡았다. 한의학의 국제화 및 세계화 측면에서 의료관광이 필요하다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서울로 이전한 계기는 무엇인가.

그동안 옴니허브는 서울에, 한의원은 대구에 위치해있었다. 때문에 평일에는 서울에서 회사 일을 보고 한의원 진료는 토요일에만 봤다. 나는 본연이 진료하는 한의사다.

또 의료관광이라는 부분을 개척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한의사들이 영역을 다양하게 넓혀야 한다.

한의학이 해외로 나가는 과도기적인 측면에서 의료관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조사를 해보니 연 1000만 명 정도 외국인 관광객 중 1%가 의료관광을 한다고 나온다. 그 숫자라면 한의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의료관광을 준비하는 대형 한의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개척해보려고 한다.

 

▶이미 의료관광 콘셉트로 외국인 환자를 진료하는 한방병원, 한의원이 있는데 차별성이 있나.

특별한 차별성은 없지만 프로그램은 한의원마다 다르다. 우리 한의원에 맞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고 그것을 해보려고 한다. 동시에 옴니허브 회원 한의원들과 팀을 만들려고 한다.

 

▶팀을 만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모객 단위에서 진료를 희망하는 외국인 환자가 많이 나오게 되면 한두 개 한의원으로는 감당이 안된다. 예를 들어 매일 300명의 환자를 유치하는 여행사가 있다면 그 인원들을 진료하는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 쉽게 말해 체인화하는 형식으로 가는 것이다. 그것을 소화할 수 있는 한의원들을 모집하려고 한다.

하나의 한의원 단위가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가 대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모객사-관광사-옴니허브-한의원이 다 연결돼야 한다. 즉, 외국인환자 유치와 진료 시스템이 연결돼야 한다. 옴니허브 차원에서 모델로 제시를 해보려고 한다.

 

▶주 타깃 국가는 어디인가.

기획할 때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했었는데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진행을 못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홍콩이나 동남아, 일본 측과 접촉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의계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에서는 중의처방을 활용하고 있다. 이 감염병의 증상을 보면 발열, 인후통, 기침, 폐렴 등이다. 우리는 여기에 활용할 수 있는 좋은 한약이 많지만 힘을 못 쓰고 있다. 처방이 존재하는데도 이 체계에 참여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또 응급상황에 한의약이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학교 다닐 때도 응급과 관련된 학문을 배웠지만 이 역시 활용을 못하고 있다. 실제로 응급실에는 복통 등의 환자들이 많다. 이는 침으로 좋아질 수 있다. 이 기회에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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