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 산후건강관리, 지자체-산모-가족-의료인 모두가 만족하는 사업”
상태바
“한의 산후건강관리, 지자체-산모-가족-의료인 모두가 만족하는 사업”
  • 승인 2020.01.16 0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이사람: 이진윤 익산시보건소 보건사업과장

전북지부·익산시분회에서 추진했던 자료, 원하는 지부에 공유할 것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올해부터 전라북도에서는 산모들에게 한약을 포함한 한의 의료기관에서 치료비를 지원한다.

지난 2019년 익산시에서 실시한 산후건강관리사업에서 산모들은 90% 이상이 한의과 진료를 선택하여 치료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전북 전체로 확대됐다. 이 사업을 담당한 이진윤 익산시보건소 보건사업과장(공직한의사협의회장)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올해부터 전북 산후관리 사업에 한의 의료기관이 포함됐다.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

2013년부터 전북 익산시한의사회에서 익산시의 출산장려를 위해 ‘둘째아 이상 출산모 한방첩약 지원사업’(본인부담 50%, 한의사회 50%)을 지속 추진하였고, 출산 후 산모의 빠른 회복과 경제적 부담 경감에 도움을 주었다. 2019년부터는 모든 산모의 건강에 도움을 주어 출산율 향상에 기여하기 위하여 ‘산후건강관리지원사업’(시비 100%)을 시작했다.

저출산은 출산·육아로 인한 경제적 비용뿐만 아니라, 산후 육체적·심리적 건강 회복에 대한 두려움도 큰 요인이다. 산후건강관리지원사업은 산모들에게 산후 건강관리의 혜택을 보게 하여 출산 후 신체 건강 회복에 도움을 주고, 출산율 증가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익산시의 산후건강관리지원사업 성공은 양질의 출산정책을 바라는 전라북도청에 영향을 주어, 2020년 산후건강관리지원사업 예산으로 12억(도비 30%, 시군비 70%)이 세워져 도내 전체 산모들에게 산후 건강관리 혜택을 볼 수 있게 하였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웠던 점을 말해달라.

2019년 사업을 시작하기 전,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에서 승인을 받아야 지자체 보건·복지 관련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지만, 보건복지부 담당부서에서 한의과 단독 사업은 승인을 해주지 않아 산부인과를 추가로 참여시켜 사업이 시작될 수 있었다. 다행히도 사업예산이 큰 폭으로 늘어나서 익산시 전체 산모 중 약 70%가 참여하여 혜택을 볼 수 있었고, 전북 전체로 사업이 확장된 계기가 되었다.

 

▶산후조리에 있어서 한의학이 갖는 강점은 무엇인가.

‘산후조리’라는 말은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용어이지만, 어느새 산후조리원(비의료기관)에서 해야하는 것으로 보편화가 되어 있어서 부득이하게 의료인의 치료 서비스가 포함된 ‘산후건강관리’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산후건강관리사업에서 익산시 산모들은 90% 이상이 한의과 진료를 선택하여 치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으로 산모의 건강상태에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대답한 분들은 80% 이상이었고, 본 사업으로 가장 도움받은 치료 내용(복수응답)은 한약 90%, 상담 34%로 나타났으며, 주변의 산모에게 본 사업을 추천하겠다는 비율은 98%였다.

 

▶이를 준비하고 있는 타 시도지부에 조언을 해준다면.

이 사업은 지자체, 산모와 가족, 의료인 모두가 좋아하는 사업이다. 지자체는 만족도 높은 출산정책이 추진되어 좋고, 산모와 가족들은 전문가에 의해 육체적·심리적 건강이 빨리 회복되어 좋고, 의료인은 산후풍 등 건강관리로 산모들에게 도움을 주고 국가 저출산 극복에 기여를 할 수 있어서 좋다.

앞으로 저출산·고령화 해결이 중요한 국가적 화두이다. 특히 양질의 출산정책은 지자체에서 무리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큰 보람을 얻을 수 있다. 전북지부와 익산시분회에서 추진하였던 모든 자료는 공유 가능하므로 추진할 의향이 있는 지부에서는 6개월 이상 시간을 가지고 준비하면 좋겠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정부에서 새롭게 시행했으면 하는 사업이 있다면.

국민행복카드 금액이 한의원에 오기 전에 (산부인과 등에서) 모두 소진되어, 산모들은 한의원 문턱이 높다고 느낄 수 있다. 지자체와 국가에서는 산전·산후질환 보장성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한의계에서도 임산부들의 경제적 비용을 줄여주기 위한 좋은 제도와 사업들을 기획하길 바란다.

 

▶익산에서는 난임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

익산시는 2013년부터 작년까지 7년간 임신성공률 평균이 33%로 난임부부에게 경제적 부담 경감과 출산의 기쁨을 선물하고 있다. 익산시한의사회에서는 난임진료를 안정적으로 하고 있고, 익산시보건소에서는 대상자 관리, 사전·사후 임상검사, 결과정리 및 통계처리를 분담하여 임신 성공률을 높일 수 있었다.

한의약난임치료의 장점은 개인의 증상에 맞춘 한방진료로 자연임신을 유도하여 고통이나 후유증이 거의 없고, 한의약 진료를 통한 여성의 건강 수준 향상으로 향후 양방의 난임 시술시 성공확률을 높여줄 수 있으며 산모와 출생아의 건강을 도모할 수 있다. 익산시는 앞으로도 난임부부에게 한의약을 이용한 난임 치료를 통하여 임신가능성을 높여 출산율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