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대의학을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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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대의학을 믿지 않는다
  • 승인 2003.03.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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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S. 멘델존著 문예출판사刊

환자는 '의과대학생의 교재'

이 책의 저자 로버트 멘델존은 미국의 소아과 전문의로 두뇌계발 프로젝트(Project Head Start)에 참여하여 국가 의학 감독관을 역임한 미국에서는 '대중을 위한 의사'로 높은 명망을 누리던 의사였다.

열렬한 현대의학의 신봉자였고 미국 의학계의 중진으로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는 의사가 "의사들이 행하는 치료가 때로는 질병보다 더 위험하다"라는 도발적인 내용을 담은 이 책을 출판하게 된 이유는 의학계의 중진이 되기까지 성역화된 의료현장에서 느낀 분노와 회의를 출판을 통해 고발하고 의사로서의 양심선언을 목적으로 한 것이다.

이 책이 미국에서 처음 출판된 것은 20년 전인 1979년이다. 그동안 미국에서만 수십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일본어로도 번역되었고, 지금도 아마존과 같은 인터넷 서점에 서평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지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맨 앞머리에서 "세상사람들이 현대의학의 주술로부터 해방되길 바란다"고 언급하면서 현대의학을 '일종의 삶과 죽음에 따르는 모든 육체적인 생리변화라는 가장 이해하기 힘들고 신비스러운 영역을 다루는 일종의 종교'로 해석하고 있다.

저자는 의사가 환자를 진찰하는 행위는 정해진 순서대로 이루어지는 하나의 '儀式'에 지나지 않는 요식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20세기 후반의 의학은 약의 남용과 지나치게 빈번하게 행해지는 수술이라는 두 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도 많이 시행되어지고 있는 어린이들의 편도선 절제술과 같은 경우는 그 유효성이 입증된 바 없는데도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일상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것은 의사들의 돈에 대한 욕심과 無知에서 온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수술이 가진 본래의 의미는 증상을 개선하고 병을 제거한다는 지극히 건전한 목적에 입각해서 행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지로는 의과 대학생의 중요하고 귀중한 교재로써, 인체를 사용한 여러 가지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숨겨진 목적이 있기에 환자는 최소한 자신의 병에 관해서는 의사들을 능가하는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이외에도 가정의학과 예방의학에 있어서의 현대의학이 가지고 있는 허와 실을 공개함으로써 환자가 자신의 병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진정한 환자의 권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새로운 의학의 혁명은 가정이야말로 건강의 기본이 되는 의학임을 인정하는데서 부터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또 이를 통해 현대의학의 보완이 아닌 '자연으로의 회귀' 그 자체를 새로운 의학으로서 현대의학을 대체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마네킹의 머리에 젤리를 넣고 뇌파검사를 하면 그 반응은 어떻게 나올까?

강현호(부산솔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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