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 한의학교육평가 6년 인증…핵심은 ‘구성원 참여’ 및 ‘재단 지원’
상태바
세명대 한의학교육평가 6년 인증…핵심은 ‘구성원 참여’ 및 ‘재단 지원’
  • 승인 2019.12.05 0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PBL 등 다양한 교수법 활용 및 임상술기센터 설립…학생 “교육환경 개선 노력 느껴”

[민족의학신문=제천, 박숙현 기자] 세명한의대가 2주기 한의학교육평가인증에서 한의대 최초로 6년 인증을 받았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취지에 대한 지속적인 설명과 의견수렴을 통한 구성원들의 참여, 그리고 재단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세명대학교는 지난달 21일 한의대가 한평원에서 진행하는 2주기 한의학교육평가인증에서 최우수인증(6년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증 유효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로 6년이다.

한의학교육평가인증에서 6년 인증은 우수하고 역량 있는 한의사 양성을 위해 타 대학에 모범이 되는 우수한 한의학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으며, 그에 맞는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수준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를 받을 수 있었던 원인으로는 크게 역량중심교육을 위한 핵심인력 확보, 구성원 전체의 동의와 참여, 교육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한 재단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세명한의대는 교육과정을 전담하는 기구를 조직하고, 여러 교수들이 주기적으로 평가인증과 교수법 등을 논의했다고 한다. PBL 등 새로운 교수학습법을 실제 강의에 적용하도록 교수들을 독려했으며 그 내용을 매학기 피드백을 통해 확대, 보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학준 세명한의대 학과장은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드러났다”며 “세명대는 3년 전에 평가기준이 공표되자마자 빠르게 평가인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한평원에서 요구하는 방향이나 수준은 보직자 한 두 명이 준비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이 모두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의미의 구성원의 동의도 강조됐다.

조 학과장은 “처음 한의학교육평가인증이 시작되면서 당시 ‘역량중심교육’이 대두됐는데 이것이 한의계에서는 낯선 개념이었다. 교수들이 이를 인지하도록 설명하고 동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었다. 처음에는 잘 이해하지 못해 여러 번 설명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우리 학교만의 졸업역량을 설정하는 과정에서도 구성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했다. 이를 위해 모든 학생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두 번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며 “졸업역량의 큰 줄기는 작년에 만들었고, 올해 초에 완전히 개발된 내용을 교수와 학생들에게 공표했다. 이후의 학생들의 의견도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세명한의대는 보다 나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9월 임상술기센터를 설립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평가 시스템을 디지털화했다는 것이다. 시험을 치를 때 학생은 CPX/OSCE실의 방문에 걸려있는 타블렛 PC로 시험문제를 확인한 뒤 모의환자를 대상으로 술기를 진행한다. 그리고 이를 교수가 시뮬레이션실에서 보고 평가할 수 있다. 학생의 실습영상은 녹화해 학생들에게 온라인으로 공개되며, 점수 분석 자료도 제공된다.

조학준 학과장은 “의대에서도 이러한 온라인평가시스템을 갖춘 술기센터는 흔치 않다”며 “이렇게 디지털화되어있으면 모니터링하는 사람과 이를 지원하는 사람 각각 한 명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인력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러한 학교의 변화를 교육의 수요자인 학생들은 실제로 체감하고 있을까.

김민희 세명한의대 학생회장은 “주입식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수업방식이 늘었다”며 “예를 들어 학생들은 방제시간에 진행하는 PBL 수업을 좋아한다. 학생들이 환자 케이스를 가지고 와서 본인이 생각하는 처방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점수에 들어가지 않고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이지만 재미있게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임상술기센터도 신경을 많이 써서 지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스터디룸 자체가 많이 늘었다”며 “학교에 100%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교수들이 학생의 의견을 수렴하고 교육환경도 개선시켜주려는 노력이 보여 대체로 만족한다”고 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