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도움으로 엄마가 되면서 편협한 시각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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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도움으로 엄마가 되면서 편협한 시각 바뀌었다”
  • 승인 2019.09.0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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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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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난임치료 성공자들 “지친 몸을 보하자는 의도였는데 임신 성공”


합계 출산률 0.98명으로 인구문제 심각…23곳 지자체 한의약 난임지원 관련 조례 제(개)정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난임전문병원을 찾았지만 의사로부터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지푸라기라도 집는 심정으로 한방난임치료에 지원했고 체질에 맞게 지어준 약을 먹었다. 어느 날 몸의 변화가 생겼고 병원을 가서야 7주하고도 4일이 지난 아기의 존재를 알았다”

지난 5월 경기도안양시한의사회가 주관한 한방난임지원사업 성과발표회에 참가한 엄마의 사례다.

통계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18년 출생 통계 발표’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32만 6800명으로 2017년 대비 8.7% 줄었으며, 합계 출산율 역시 0.98명으로 2017년의 1.05명 보다 감소해 인구문제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심각한 인구절벽의 상황에서도 양방 한특위에서는 “유효성이 없으니 혈세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속적으로 한의약 난임치료에 대한 폄훼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한의약 난임치료를 직접 겪어본 이들의 반응은 양방의 입장과는 달랐다.

지난 5월 안양만안구보건소에서 열린 ‘한의난임지원사업 성과 발표회’에 참석한 A 씨는 “서른이 넘은 나이에 결혼했고 임신은 쉽게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첫 임신 10주차에 유산을 했다”며 “난임전문병원을 찾았지만 의사로부터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말을 들었고 친구를 통해 한방지원사업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한의학에 편견을 가졌지만 지푸라기라도 집는 심정으로 지원했고 체질에 맞게 지어준 약을 먹었다. 2017년 어느 날 몸의 변화가 생겼고 병원을 가서야 7주하고도 4일이 지난 아기의 존재를 알았다”며 “한의학의 도움으로 사랑스런 아이 엄마가 되면서 편협한 시각도 바뀌었다. 내가 도움을 받았듯이 내 아이가 간절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기쁨과 보람을 주는 한의사로 자랐으면 한다”고 말했다.

B 씨는 “친구들이 임신 이야기를 할 때 마다 소외감과 조바심이 났다. 그러던 중 안양소식지에서 한방 난임 모집 공고를 봤고 지원했다. 나를 진료를 해 준 원장이 친절했고 몸에 대해 이것저것 많이 질문하면서 관리해줬고 치료가 종료된 직 후 임신이 됐다. 그 아기는 지난해 9월 태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결과발표회에 참석한 C 씨는 “신혼 때 아이가 바로 생겼지만 유산됐다.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난임인줄 몰랐다”며 “2년 동안 임신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산부인과를 갔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다낭성난소증후군과 남편 정자에 문제가 있다는 게 드러났다”며 “그래서 양방 병원을 다니며 호르몬 주사 등 배란을 강제하는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몸도 정신도 지쳤고, 스트레스에 임신이 더 어려워져 한의난임사업에 지원했다. 당시만해도 지친 몸을 보하자는 의도였는데 원장님이 너무 잘해주셨고, 그 결과 임신이 됐다”며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이 아닌 자연 임신이 주는 기쁨은 아무도 모른다”고 발언했다.

D 씨는 “첫째도 두 번의 유산 후 한약복용 등을 통해 어렵게 만나게 됐다”며 “첫째에게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한의난임치료사업에 참여했다. 한의난임치료는 마음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도 이 사업이 더욱 확대돼 많은 부부들이 출산의 기쁨을 맛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의학정책연구원이 2016년 발표한 ‘한·양방 난임시술 비용 및 임신율’ 자료에 따르면 한의약 난임치료의 임신 성공률은 24%로 양방 난임시술인 인공수정술의 13.5%를 상회했으며, 비용 또한 경제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한의약 난임치료는 임신 이외에도 산모의 건강까지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부산광역시에서 진행한 한의난임사업 설문조사에서 한의약 치료를 받은 난임여성의 68.9%가 월경통이 감소했으며, 월경곤란증 역시 호전됐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아울러 국민의 대다수가 한의난임치료를 선호하고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가 2012년 조사한 ‘한의약 생식건강증진과 난임치료제도 마련을 위한 정책연구’에서 무려 응답자의 96.8%가 한의난임치료에 대한 정부지원이 필요하며, 90.3%는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이 시행되면 참여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서울과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23곳의 지방자치단체들이 한의약 난임지원 관련 조례를 제(개)정 했으며, 관련 조례를 기반으로 난임치료를 위한 첩약 처방과 침구치료 등 다양한 한의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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