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도 NCCAM 연구과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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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도 NCCAM 연구과제 분석
  • 승인 2004.03.0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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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17개 과제 … 순수연구가 절반


한국한의계가 국내적 문제로 한의학의 체계적 발전에 소홀한 사이 미국은 잘 짜여진 연구비 지원 시스템을 이용하여 보완대체의학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칫하면 미국에서 발전된 한의학을 역수입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마저 낳고 있다.
이에 본지는 미국 한의학 연구의 본산인 미국 NIH 산하 NCCAM(국가보완의학센터)에서 시행하는 연구비 지급방식과 연구과제를 개괄함으로써 국내 한의학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했다. <편집자 주>

미국 NCCAM의 전략은 ‘Expanding Horizons of Health Care’에 잘 나타나 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보건의료지평의 확장’이란 뜻을 가진다.

이 계획은 2001년에 NCCAM이 정부 내외의 개인과 단체의 자문을 받아 수립한 향후 5년간(2002~2006)의 보완대체의학 발전전략을 담은 계획이다.

‘보건의료지평의 확장’ 전략계획안에는 NCCAM의 임무, 전망, 전략적 수행영역 등이 상세히 묘사되어 있다.

이중 전략적 수행영역은 연구의 투자, 연구자 훈련, 영역의 확장, 통합의 촉진 등 4가지로 나눠지는데 각각의 전략적 영역에는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다.

가령 연구의 투자 영역 전략은 대체보완의학 연구자 혹은 서양의학 연구자에게 질놓은 신청서를 제출하도록 자극하는 것, 외부 연구자의 연구참여를 확대하는 것, NCCAM 내부연구프로그램을 창출하는 것, 국제적인 NCCAM 연구 기구를 설립하는 것 등을 제시하고 있다.

각각의 연구결과는 국가 보완대체의학 자문위원회에 의해 평가받도록 해 시스템에 의한 연구기획, 연구비 지급, 연구결과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NCCAM의 의사결정을 안내하는 원칙들은 기전을 명확히 밝히는 연구, 보완대체의학 연구기관의 연구토대를 구축하는 연구, 보완대체의학과 서양의학이 협력하는 연구를 우선 지원한다는 원칙에 입각하고 있다.

2004회계년도에도 이런 원칙에 따라 아래와 같은 우선지원할 연구비리스트를 작성했다.

관절 질환 - 만성 관절질환의 보완대체의학 접근방법 전임상과 초기단계 임상 연구.

감기와 알러지 - 감기와 알러지의 치료 및 예방을 위한 보완대체의학의 기초 및 임상 연구.

심장 질환 - 동물 모델에서 EDAT chelation theraphy의 생물학 연구를 포함한 고혈압, 심장마비, 뇌졸중, 말초혈관질환을 관리하기 위한 접근방법 임상전·후 연구

갱년기 질환 - 폐경에 대한 보완대체의학적 접근방법이 내분비와 증후에 미치는 효과의 임상전·후 연구

소화기 질환 - 만성 간염, 염증성 장 질환, 신경성 장 질환의 임상전·후 연구

면역성 질환 - 면역반응 강화 혹은 억제와 관련한 보완대체의학 접근방법의 임상전·후 연구

감염성 질환 - 감염성 질환, 특히 HIV와 AIDS에 대한 임상전·후 보완대체요법의 항균효과의 증상 완화 효과의 연구

수기요법 - 수기치료의 생물역학 및 신경생물학의 임상적 응용과 연구

정신질환 - 정서불안 증상에 대한 보완대체요법의 치료와 기전의 연구

심신의학 - 신경생물학적, 신경내분비적, 신경면역학적 기전, 뇌 이미지와 명상과 최면 등에 대한 보완대체의학의 임상응용

신경 질환 - in vitro, 동물모델을 사용한 다양한 경화 및 신경퇴행성 질환과 감염된 인구집단의 타켓 연구

통증 - 급성 혹은 만성 통증의 보완대체요법적 접근방법의 기저를 이루고 있는 치료기전의 임상전 신경생물학적 연구

Probiotics - 감염성 질환을 예방 혹은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probiotics의 임상전·후 연구 등이 있다.

이런 우선순위는 매년 10월 1일경에 갱신된다.

□ 2005~2009년 계획 착수

미국 의회는 1999년 NIH에 NCCAM을 설치하고 첫 5개년 전략계획안을 수립해서 비전과 목표의 틀을 짠 데 이어 이번에는 2005년에서 2009년까지 수행할 연구계획안을 준비하고 있다. 최종 계획안은 2005년 1월에 발표될 예정으로 현재 계획에 참여할 사람을 모집하고 있다.

□ 연구기금 판정 메카니즘

NCCAM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다양한 연구비 판정기준에 따라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

상시적인 판정 메카니즘과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제시되는 판정 메카니즘으로 나뉜다.

이 중 상시적인 판정 메카니즘은 F05, P01, R21, K01 등과 같이 표기되는데 25가지가 있다.

가령 F05라 표기된 연구비는 국제 포스트닥 펠로우쉽이라고 해서 미국 시민이나 영주권자가 아닌 외국인 연구자에게 주는 연구비로 미국 대체의학연구자와 협력연구하도록 유도하는 게 주요한 목적이다.

R21은 실패가능성이 높은 탐색적 예비연구를 대상으로 초창기 혹은 개념정립기에 지원함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비다.

수시로 제시되는 판정 메카니즘은 13가지가 있다.
연구비 리스트는 연구성격별로도 분류된다.
가령 R01, R15, R21, U01, U19는 경쟁력 있는 연구프로젝트를 말하는 것이고, P01, R01, R21, U01은 경쟁력이 없는 프로젝트에 주는 연구비항목이다.

이렇게 주제별로 나누면 NCCAM의 연구분야들은 경쟁력 있는 연구분야와 비경쟁적 연구분야가 있는가 하면, 행정적 문제를 다루는 연구분야도 있고, 교육분야의 연구비, 비지네스 연구비, 센터 운영 연구비, 회의 개최비, 직업 개발 연구비 등이 있다.

연구비와 별도로 훈련비 항목도 있다. 훈련비는 개개인의 훈련과 기관의 훈련 항목으로 나뉜다.

따라서 주제별 연구분야는 11개 분야로 분류된다. 2003 회계연도의 경우 연구과제는 11개 분야에서 총 317개 과제가 연구기관에 할당됐다.

이 중 순수 연구프로젝트에 172개 과제가 배당돼 전체적으로 순수연구가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이와 같이 연구비 판정 메카니즘을 정확히 숙지하면 국내 연구자들도 NCCAM에 연구비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이혜정(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교수도 연구비를 지급받은 바 있다.
참고로 2002년도 NCCAM의 연간 예산은 1억 460만 달러(원화 1255억원)이었다.

2001년도 예산은 8920만 달러로 이 중 연구프로젝트기금은 32%인 3204만 달러(원화로 416억원)였다. <표 참조>

317개의 과제목록은 NCCAM 홈페이지를 검색하면 연구넘버, 연구제목, 연구책임자, 연구기관 목록이 상세히 뜬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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