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급속한 보험진입 만이 능사 아니야…반드시 길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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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급속한 보험진입 만이 능사 아니야…반드시 길은 있다”
  • 승인 2019.05.2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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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신현수

mjmedi@mjmedi.com


신 현 수
부한메디포럼 자문
(전)대한한의사대의원총회 예결산위원장

2만5천 한의사 선후배 회원 여러분 부산 영도에서 인덕 한의원을 하고 있는 신현수입니다.

중앙회 예결산 위원장을 마지막으로 회무를 떠나 조용히 50년 임상을 돌이켜 보고 있습니다. 의대를 다니던 저는 저 자신의 병을 낫게 해준 故 우길영 정인한의원장님의 권유로 경희대 한의대의 전신인 동양의약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한의사가 되었고, 지금까지 한 길만을 걸어오고 있습니다.

수많은 한의학의 위기를 넘어오면서 지금까지 왔지만 지금의 위기도 우리는 반드시 넘어가리라 확신합니다. 그런데 이 위기를 넘어가고자 우리의 마지막 보물인 첩약을 이렇게 졸속으로 보험화해서는 안됩니다.

보험에 진입하는 것은 수많은 전문가와 회원들의 숙고, 숙의의 과정을 거쳐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졸속으로 보험에 진입한 양방의 일부 과들이 보험정책에 성공한 과들과 얼마나 다른 행보를 걷고 있는지 우리는 이미 보고 있지 않습니까?

한의학은 우리가 전문가입니다. 하지만 정책은 정부가 전문가입니다. 서둘러 그들의 테두리 속으로 들어갔다가 우리는 바라지 않는 미래와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회원 여러분, 감히 말씀드립니다. 저는 직접 보고 겪어왔습니다. 졸속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집행부는 서두름의 대가를 치러왔던 것이 지난 50년입니다. 여러분, 우리 한의학이 가야할 올바른 길을 우리 스스로 생각해봅시다. 반드시 길이 있습니다. 급속한 보험진입 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80의 노 선배로서 여러분에게 호소하는 바입니다.

 

신현수 부한메디포럼 자문/ (전)대한한의사대의원총회 예결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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