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한의사회 난임 사업…3년간 95명 중 25명 임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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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한의사회 난임 사업…3년간 95명 중 25명 임신 성공
  • 승인 2019.05.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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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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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한의사회 관계자들에 감사…내 아이도 한의사로 자랐으면”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안양시한의사회가 2016년부터 최근까지 3년간 실시한 한의난임지원사업에서 총 95명 중 25명이 임신에 성공했다.

지난 18일 경기도 안양시와 안양시한의사회 주최로 만안구보건소에서 열린 ‘한의난임지원사업 성과 발표회’에는 한의난임지원으로 출산에 성공한 가족이 참석해 그간의 성과를 보고하고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이 사업을 통해 출산에 성공한 A 씨는 “2012년 10월 서른이 넘은 나이에 결혼했고 임신은 쉽게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첫 임신 10주차에 유산을 했다”며 “남의 일 인줄 알았던 유산의 아픔을 서른 중반이 넘어서야 알게됐다. 난임전문병원을 찾았지만 의사로부터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말을 들었고 친구를 통해 한방지원사업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편협한 시각을 가졌지만 지푸라기라도 집는 심정으로 지원했고 체질에 맞게 지어준 약을 먹었다. 2017년 어느 날 몸의 변화가 생겼고 병원을 가서야 7주하고도 4일이 지난 아기의 존재를 알았다”며 “한의학의 도움으로 사랑스런 아이 엄마가 되면서 편협한 시각도 바뀌었다. 내가 도움을 받았듯이 내 아이가 간절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기쁨과 보람을 주는 한의사로 자랐으면 한다. 한방으로 자연임신을 기대하는 분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B 씨는 “엄마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친구들이 임신 이야기를 할 때 마다 소외감과 조바심이 났다”며 “그러던 중 안양소식지에서 한방 난임 모집 공고를 봤고 지원했다. 나를 진료를 해 준 원장이 친절했고 몸에 대해 이것저것 많이 질문하면서 관리해줬고 치료가 종료된 직 후 임신이 됐다. 산부인과에서 아기 심장소리를 듣는데 눈물이 났다. 그 아기는 지난해 9월 태어났다. 안양시 한의사회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정성이 안양분회장은 인사말에서 “정부가 양방에 천문학적인 재정을 투입하지만 출산률은 충격적”이라며 “그 이유를 되짚어 보고 인식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도에는 안양시가 전국 지자체 중 4번째로 한의난임치료 조례안이 개정돼 효율적으로 사업 실시에 도움이 많이 됐다”며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정부 정책의 방침이 난임 지원 대상 연령을 45세까지 올리고, 법적 부부가 아닌 사실혼 부부에게도 지원을 확대하는 추세인데 안양분회는 이러한 정부 정책에 발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김필여 안양시의회 의원은 “한국은 저출산으로 국가적 위기인 상황”이라며 “세대를 이어주는 새 생명의 탄생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승경 안양시의회 의원은 “보육의 어려움 때문에 아이 낳지 않는 부부들도 있지만 원해도 못 낳는 부부에게 재정을 지원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렇게 축하할 수 있는 부부가 더 늘어나 내년에는 더 큰 규모로 안양분회가 발표회를 개최하길 응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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