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자원화 사업, 한의약 치료 기술 검증하고 과학화·표준화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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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자원화 사업, 한의약 치료 기술 검증하고 과학화·표준화에 기여”
  • 승인 2019.04.1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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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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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치료기술 공공자원화 사업 진행하는 한약진흥재단 박민정-권수현

2년간 치료기술 72건 발굴…올해는 사업 재정비 위해 산업화 연구만 지원

 

◇(왼쪽부터) 박민정 팀장-권수현 선임연구원.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지난 2017년부터 한약진흥재단이 진행한 한의약치료기술 공공자원화 사업이 산업화 단계 2기까지 진행됐다. 그동안 72건의 치료 기술을 발굴하는 등 한의 치료기술에 대한 근거확보 및 확산을 위해 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박민정 팀장과 권수현 연구원을 만나보았다. 

 

▶한의약치료기술 공공자원화 사업의 추진 배경은 무엇인가.
이 사업은 비방(秘方) 위주의 한의약 치료기술을 검증하고, 제도권 내로 편입지원해 한의약 과학화·표준화에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어떤 과정을 거쳐 선정이 되는가.
먼저 치료기술 효과 검증을 조건으로 여러 언론매체를 활용해 치료기술을 공모한다. 접수된 치료기술을 대상으로 서면평가를 시행해 2배수 선별을 하고 마지막으로 구두평가를 통해 검증연구를 위한 치료기술을 선정하게 된다.
그 후 선정된 치료기술과 임상연구전문가를 매칭하고, 임상연구전문가가 해당 치료 기술에 대한 정보화단계 연구(검증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는 치료기술의 특성에 맞게 임상연구 디자인이 이루어지며, 주로 전-후향적 관찰연구가 많이 이뤄진다. 그 외 약재 조합을 위한 실험연구도 일부 이루어졌다. 정보화단계 연구 결과와 산업화 가능성을 토대로 산업화단계 선정평가가 이뤄진다.

 

▶지난해 1기에 이어 올해 2기 산업화단계 팀이 정해졌다. 그동안 진행해왔던 사업들을 말해  달라.
이 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시행했다. 당시는 처방 발굴과 정보화단계 연구만을 수행했는데 초기에 의외로 많은 치료기술을 발굴했다. 한 달도 채 안 되는 공모기간동안 49건의 치료기술이 접수되는 것을 보면서 임상가가 사용하는 치료기술의 검증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8년도에도 발굴, 정보화단계 연구가 수행됐고 산업화단계 연구가 추가됐다. 2년간의 누적으로 치료기술 발굴 72건, 정보화단계 연구 16건, 산업화단계 연구 4건을 지원했다. 치료기술에 대한 근거확보 및 확산을 위해 국내외 저널에 14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연구결과를 토대로 5건의 특허 출원을 진행했다. 2019년에는 사업 재정비를 위해 발굴과 정보화단계 연구는 시행하지 않고 산업화단계 연구에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하는 한의사들은 훌륭한 치료기술을 갖고 도전할 것이다.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
치료기술에 대한 구체적 내용과 적용 임상례에 대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자료의 신뢰도, 임상적 효과, 검증 가능성, 정보화 기여도 등을 평가하고 있다.

 

▶기존에 참여했던 한의사들은 함께 연구할 기업 섭외가 힘들었다고 한다. 앞으로 참여자를 계속 늘어날 것이고 한약을 연구하겠다는 기업은 한정돼 있는데 이에 대해 도움을 줄 방안이 있는지.
2020년부터는 한약진흥재단의 인적, 물적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지원할 계획이다. 재단은 한의약 기술진흥을 위한 전문연구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GMP임상시험용 한약제제 생산시설과 GLP 한약비임상연구시설이 완공 예정이다. 처방에 대한 비임상연구를 수행 후 실용화 단계에서 기업에 라이센싱아웃 또는 협업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화된 처방이 공용자원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산업화 단계에 진입한 한의사들에게는 어떤 혜택이 있나.
고민이 많은 부분이다. 현재는 연구 결과로 발생하는 핵심 특허에 대한 지분률을 가급적 보장해주고자 한다. 임상정보를 제공해준 한의사들도 공공 자원화 사업 취지에 동감해 많은 부분에 있어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 민족의학신문을 통해 10여건의 한의약치료기술이 소개된다. 프리뷰를 해준다면.
처방, 치료기술 등 실제 사용하는 한의사들의 임상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공공자원화 사업 연구를 진행하면서 느낀 부분 등에 대해서도 일부 말할 예정이다. 주제는 달라도 참여 한의사들의 한의학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연구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국가한의임상정보센터(www.nckm.or.kr)에 공개돼 있으니 많은 방문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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