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 (325) - 洪淳用의 醫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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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 (325) - 洪淳用의 醫案(2)
  • 승인 2018.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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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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卒惡風肉痺不知人案
◇홍순용선생의 졸오풍불어육비부지인안과 침구경험방의 해당 내용

避難中의 일이다. 중년 남자로 평소에 술도 마시지 않고 건장한 사람이었다. 어디를 다녀오다가 집 앞에서 人事不省으로 四肢가 약간 痙攣이 發햇다. 내가 갔을 때 발병한지 4∼5시간 후로 瀕死狀態였다. 患者를 진찰하니 脈이 有耶無耶하며 呼吸도 거의 끊어진 상태였다. 나는 문득 許任의 『鍼灸經驗方』이 생각났다. “卒惡風不語하고 肉痺不知人에 神道穴 灸三百壯이면 立效라”하였으므로 虛虛實實이 송장같은 환자에게 뜸을 뜨기로 하였다. 艾葉을 볶아서 뜸쑥을 만들어 환자를 側臥자세로 하여 神道에 뜸을 뜨기 시작하였다. 뜸을 뜨는 중에 별안간 환자의 가족이 환성을 지르는 것이다. 患者가 깨어난 것이다. 참으로 꿈만같았다. 바로 누이고 “나를 알아보겠소?” 하니, “선생님 나를 살려주셔서 고맙소”하는 것이다. 이 환자는 回生하였고, 현재에도 生存하고 있다. 神道穴은 督脈經 第5椎 棘突起下에 있으며 兩傍 1寸5分은 交感神經節인 心兪穴이 있어 心臟과 直接關系가 있을 뿐 아니라 東洋醫學的으로 心은 精神作用을 주관하는 것이므로 腦, 脊椎中樞作用을 促進케 한다. 神道穴이 起死回生의 妙가 있음을 立證하였다. ((1983년 6월 30일자 『한의사협보』, 제350호. 洪淳用의 ‘許任 「鍼灸經驗方」’이라는 제목의 논문의 내용을 요약함)

 

按語) 洪淳用先生(1909∼1992)은 李濟馬의 學統을 이은 四象體質醫學의 계승자로 평가된다. 號가 懷山으로서, 1909년 충북 충추에서 출생한 후 30대 초반인 1940년경에 함경남도 함흥에 머물면서 李濟馬의 從孫인 李鎭胤先生에게서 四象醫學의 진수를 전수받았다. 그는 1941년 保元契에서 『東醫壽世保元』7판본을 간행할 때 李鎭胤, 韓秉武, 韓斗正, 韓敏善 등과 함께 활동하였다. 1970년 3월 19일 대한사상의학회가 창립될 때 초대회장이 되었고, 1971년 4월 19일에는 서울 관철동 약공회관 강당에서 “동무 이제마선생 탄신 135주년기념 학술강연회”를 개최하여 洪以燮, 成壽慶, 李乙浩 등의 학자들을 초빙하여 사상의학 관련 연구논문회를 가졌다. 위의 醫案은 1983년 6월 10일 경희의료원 회의실에서 개최된 제7차 침구학술집담회(대한한의학회 침구학회 주최)에서 발표한 홍순용교수의 연구발표문에 포함된 것이다. 실제로 許任의 『鍼灸經驗方』(1644년 간행)의 風部에는 ‘卒惡風不語하고 肉痺不知人’이라는 제목 아래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神道在第五椎節下間이니 俛而取之하야 灸三百壯이면 立差니라.” 이러한 방법은 여타 침구서적에 보이지 않는 許任이 스스로 개발한 鍼灸處方으로서 의의가 있다. 이것을 洪淳用先生 찾아내어 활용해서 鶴膝風을 치료해낸 것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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