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한약, 항생제-소염제 의존 줄이면서 감기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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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한약, 항생제-소염제 의존 줄이면서 감기치료 가능”
  • 승인 2018.10.1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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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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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보험한약네트워크 황지모 원장

조제료 현실화 또는 양방 처방전 발행 수준 처방료 신설 필요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보험한약에 대한 효과를 직접 체험한 후 부터 본격적으로 처방했다는 황지모 원장(아이엔여기 반포한의원). 그는 보험한약은 감기를 막론하고 급성 비염, 인후염, 기침가래, 만성비염, 중이염 등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어떤 처방을 하고 있으며 향후 보험한약의 개선점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보험한약을 사용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우리 아이가 여섯 살 때 독감에 걸린 적이 있다. 당시 한의원에 구비하고 있던 일반 감기한약을 먹이고 소아과에 가서 타미플루 처방도 받아서 먹였지만 기침증상이 너무 심하게 계속됐다. 그래서 급히 보험한약을 받아 먹이면서 기침증상을 매우 빨리 치료했던 것이 본격적으로 보험한약을 사용하는 계기가 됐다.

 

▶소아 환자에 보험한약을 사용하고 있다. 어느 처방을 가장 많이 사용하며 이유는 무엇인가.

아무래도 아이들은 감기질환이 잦기 때문에 감기처방을 많이 사용한다. 가장 많이 처방하는 것은 형개연교탕이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성인들의 감기를 막론하고 급성 비염, 인후염, 후두염, 기침가래, 만성비염, 중이염, 부비동염 등에 널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명백한 알러지성 비염이나 뚜렷한 한성(寒性) 증상이 아니면 소청룡탕이나 갈근탕보다 형개연교탕 처방을 훨씬 더 많이 하며, 한겨울을 제외하고는 일년 내내 사용빈도나 처방량에 있어서도 가장 높다.

 

▶소아들에게 보험한약 등을 어떻게 처방하는지 궁금하다.

보험한약은 일반 탕약처방의 보조적인 역할로 사용한다. 즉 치료 중에 기침감기, 콧물감기, 기침감기, 열감기, 장염, 소화불량 등이 급성적으로 혹은 반복적으로 나타날 때 활용할 수 있는 용도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훨씬 자주 호흡기계 증상과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환절기 일수록 면역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급성증상이 더 잦다. 증상이 있을 때마다 진료 후 투약하기도 하지만, 넉넉히 예비 처방 하여 증상이 소실된 이후라도 상비하다가 재발 시에 즉각적으로 투약하기도한다.

 

▶보험한약 사용 확산을 위해 개선돼야 할 점은 무엇이라 생각되는가.

사용 확산을 위해서는 가장 핵심적인 면이 수가 측면인데, 현재의 수가는 보험한약 매입원가에 미미한 수준의 조제료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아무리 보험한약이 장점이 많다고 한들 확대되기가 어렵다. 적어도 조제료를 일반약국 수준으로 현실화하거나, 양방의 처방전 발행 수준의 처방료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가지 모두 빠른 시간 내에 여건상 힘들다면 보험한약 네트워크 모 원장님의 주장처럼 현행 변증기술료를 보험한약 처방의 경우 주1회가 아니라 주3회 정도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으로라도 현실화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향후 보험한약의 전망은 어떻게 바라보는가.

처방과 즉시성과 휴대 복용의 간편성, 건강보험 적용이라는 절대적인 장점이 있어서 향후 보험한약의 전망은 좋고, 실제로도 매년 처방이 증가추세에 있다고 알고 있다. 반면 장점은 많지만 주류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서의 제도적 단점 또한 명확하다. 유관 업계의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현실화 된다면 보험한약으로 인해 한의계의 진료 영역 또한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보험한약 사용을 검토하는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수가라는 현실적인 면 때문에 보험한약 사용이 어렵다는 점에 공감한다. 나 역시도 그랬다. 그렇다고 당장 보험한약이 요긴한 경우가 있을 경우 외면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이다. 또한 전체 개별 병원의 경영적인 측면을 보더라도 환자의 만족이 결국 병원의 성공으로 돌아오는 법이므로 일단은 큰 숲을 보고 보험한약 사용을 긍정적으로 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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