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액션의 절묘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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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액션의 절묘한 만남
  • 승인 2018.09.0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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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성진

황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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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업그레이드

이 세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중 유일하게 도구를 활용하는 것은 인간 뿐이다. 그래서 어떤 도구를 사용했느냐에 따라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 등으로 인류의 변화를 구분하는 것이다. 이렇게 인간은 시대별로 꾸준히 도구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지금의 스마트시대까지 와 있다. 어떻게 보면 이보다 더 한 것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세상은 또다시 업그레이드 될 준비를 하고 있고, 또 다른 세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잘 모르기 때문에 늘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에 살아가게 될 것이다.

출연 : 로건 마샬 그린, 베티 가브리엘, 해리슨 길벗슨

어느 날 자율주행차에 오류가 생기면서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그레이(로건 마샬 그린)는 전신마비가 되어 전혀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이 때 에론(해리슨 길벗슨)이 찾아와 인간의 모든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 최첨단 두뇌 ‘스템’을 장착하기를 권하고, 그레이는 자신의 몸에 스템을 이식받게 된다. 그 후 그레이는 스템의 도움을 받아 아내를 죽인 자들을 직접 처단하기 위해 찾아 나서게 된다. 이에 아내의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코르테즈 형사(베티 가브리엘)가 일련의 살인 사건에 그레이가 연관되었다고 생각하고 찾아온다.

<겟 아웃>, <23 아이덴티티>, <해피 데스데이> 등 재기 발랄한 기획과 흥미로운 컨셉으로 전 세계 관객들을 열광시켜온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가 제작한 <업그레이드>는 전신 마비였던 남자가 최첨단 두뇌 ‘스템’을 장착한 후 모든 능력이 업그레이드되어 통제 불능 액션을 펼친다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차원의 액션과 강렬한 영상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 광고 속에 많이 등장하는 AI(인공지능)를 소재로 하면서 언젠가는 우리 현실에서 실제 있을 것 같은 사건을 다루고 있어 더욱 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급속도로 변화되는 세상 속에 우리 삶도 예전과는 확실히 다르게 업그레이드 되어 가고 있지만 점차 인간의 역할이 축소되고 기계에 의존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도구를 활용하면서 모든 것이 편리해졌지만 도가 지나치게 되면 언젠가는 영화 <업그레이드>와 같은 상황이 분명히 벌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 영화 <업그레이드>기존의 SF 영화들과 비슷한 주제와 내용을 갖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액션 장면은 잔인하지만 나름 스타일리쉬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로인해 대략 예측 가능한 결말을 갖고 있는 단순한 구성이지만 관객들이 영화를 끝까지 눈을 떼고 볼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영화를 다 본 후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지만 대체로 VR(가상현실) 세상이 결코 현실보다 나을 수 없고, AI와 친구가 될 수는 있지만 적이 되지 않는 행복한 미래가 있는 업그레이드 세상이 오길 기대하게 될 것이다. <상영 중>

 

황보성진 / 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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