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을 보듬어주는 한의사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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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을 보듬어주는 한의사 되고파”
  • 승인 2018.02.2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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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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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제 73회 한의사 국가시험 수석합격자

중요한 개념 반복 후 세세한 부분 공부…재활의학 과목에 흥미 있어

 

[민족의학신문=성남, 박숙현 기자] 제73회 한의사 국가시험에서 수석합격을 차지한 가천대한의대 이상진 씨(24). 소감을 묻자 이 씨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 놀라웠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수석을 목표로 공부한 것은 사실이지만 막상 시험을 치르고 보니 수석은 어려워보였다”는 것이었다. 그는 “국시원으로부터 연락 받았을 때는 믿기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고나니 오히려 덤덤해졌다”며 “이제는 앞으로의 일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평소 “한 번에 확실하게 이해하려하기 보다는 가볍게 여러 번 보는 식으로 공부한다”며 “우선은 중요한 개념을 반복하다가 세세한 부분을 파고들고, 시험 한 달 전부터는 잘 모르는 부분 위주로 봤다”고 자신의 공부비법을 소개했다.

그에게 한의학의 장점을 묻자 “한의학은 1차 의료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비교적 간단한 치료 방법으로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씨는 평소 좋아했던 과목과 어려웠던 과목으로 재활의학과 양방약리학을 꼽았다. 그는 “재활의학의 경우 평소 운동을 좋아했기 때문에 흥미로웠다”고 말하면서 “양방약리학은 학생이 꼭 배워야 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기존에 공부하는 것과 달라서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가천대 길한방병원에서 수련의생활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씨는 “수련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평소에 잘 알고 존경하는 교수님과 선배님들이 계셔서 그분들과 함께라면 편하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와 인터뷰를 한 당시는 설 연휴 이전이었다. 그에게 국시 이후의 근황을 묻자 “부모님을 비롯해 그동안 잘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고 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기숙사생활을 해서 부모님을 자주 뵙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원래는 수련의를 위한 핸드북을 읽으며 공부할 생각이었는데 주변의 만류로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앞으로 “한의학은 심신(心身)이 연결되어있다고 보는 만큼 신체는 물론 심리적인 부분까지 보듬어줄 수 있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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