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돌아보는 타이타닉의 추억
상태바
20년 만에 돌아보는 타이타닉의 추억
  • 승인 2018.02.02 0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보성진

황보성진

mjmedi@http://


영화 읽기 | 타이타닉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우리나라는 IMF 사태가 터지면서 여기저기 우울한 뉴스로 가득한 시절이었다. 그로인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극장에서나마 속 시원히 울고 싶어 했고, 당시 흥행에 성공했던 영화들 중에 최루성 영화들이 상당했었다. 사실 필자 역시 IMF의 직격탄을 맞았던 때라서 영화에서 조금만이라도 감성을 건들이면 눈물을 쏟기도 했었는데 이 중에서 <타이타닉>을 보고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 개봉 당시 엄청난 호평과 함께 전 세계 흥행 수익 1위로 등극하였고, O.S.T와 영화 속 명장면 등이 오랜 시간 동안 회자되는 등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던 <타이타닉>이 개봉 20주년을 기념하여 재개봉된다.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우연한 기회로 티켓을 구해 타이타닉 호에 올라탄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화가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막강한 재력의 약혼자와 함께 1등실에 승선한 로즈(케이트 윈슬렛)에게 한 눈에 반한다. 진실한 사랑을 꿈꾸던 로즈 또한 생애 처음 황홀한 감정에 휩싸이고, 둘은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1912년 실제 일어났었던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타이타닉>은 199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4개 부문 후보로 올라 11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역대 최다 수상작으로 기록되었고, 20년이 지난 지금도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또한 같은 감독의 작품인 <아바타>의 뒤를 이어 전 세계 흥행 수익 2위 기록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이 영화의 위력은 대단했었다. 특히 이 영화 이후 할리우드의 큰 배우로 성장할 수 있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의 젊었을 때 모습을 볼 수 있는 재미도 있는데 두 배우는 비록 다른 작품이지만 아카데미 남녀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타이타닉> 이후 연기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배 난간에서 ‘I'm king of the world’를 외치는 디카프리오의 모습과 셀렌 디옹의 ‘My heart will go on’이 흐르는 가운데 사랑을 확인하는 두 주인공들의 백허그 장면, 침몰 순간에도 담담하게 음악을 연주하는 악사들의 장면 등등은 여러 영화에서도 패러디가 되었고, 관객들의 뇌리에서도 잊혀 지지 않을 정도로 이 영화에 대한 기억과 감동은 누구에게나 남아있다. 사실 3시간 14분이라는 긴 상영시간이 관객의 입장에서는 견디기 힘든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타이타닉>은 실화의 힘을 빌려 여러 사람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잘 어우러지며 한 순간도 버릴 것 없는 내용과 함께 메이킹 필름을 통해 CG인 줄 알았던 것만큼 정교한 CG 기술 등이 한 편의 대작을 탄생시켰다고 볼 수 있다. 이미 TV를 통해서도 많이 접하기도 했었지만 영화의 스케일을 담을 수 있는 극장 스크린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상한다면 중장년층에게는 20년 전의 향수를, 청년층들에게는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상영 중>

 

황보성진 / 영화칼럼니스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