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있는 여한의사들, 더 많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 마련”
상태바
“능력있는 여한의사들, 더 많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 마련”
  • 승인 2018.02.01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http://


최정원 여한의사회 신임 회장

여한의사 실태조사, 중앙회 임원 확충 등 회원들의 피부에 와 닿는 회무 진행할 것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지난해 12월 26일, 여한의사회는 보궐선거를 통해 신임 회장으로 최정원 직무대행을 선출했다. 정성이 전 회장의 경기도한의사회 회장선거 출마로 인해 공석이던 여한의사회가 새로운 집행부와 함께 어떤 활동을 펼쳐갈지, 최정원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당선 소감은 어떤가.

1965년에 창립된 여한의사회가 반백의 나이를 훌쩍 넘겼다. 지난해 중앙회장의 탄핵으로 한의사 전체가 위기라는 생각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여한의사회도 내실을 기하고 활성화시켜서 모든 여한의사들의 자존심을 높이는 일을 해야 하고, 전문여성의료인으로서의 사회적 역할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한의사회 회장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는가.

26대 여한의사 회장이 3년 임기 중 2년을 했는데, 큰 뜻을 품고 경기도 한의사회장 출마를 하면서 당시 부회장이던 나에게 간곡한 부탁을 했다. 여한의사가 여러 분야에 진출하여 다양한 몫을 담당하게 하는 것이 전임 회장을 돕는 일이고, 여한의사회의 회무를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 회장직을 맡기로 했다.

 

▶현재 여한의사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여한의사 뿐만 아니라 한의사들의 문제인데, 진로가 다양하지 않아서 졸업 후 다양하게 길을 모색해야 하는 점이다. 특히 여한의사들은 졸업 후 결혼과 동시에 출산과 양육을 하면서 경력이 단절되거나 한의원이나 학술 연구에 매진하기 어려워져 능력을 온전히 꽃피우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많다. 이러한 경력단절과 현실적인 어려움을 도와줄 수 있는 협회차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출산한 해와 다음 해까지 협회비를 면제하도록 정관을 개정하고 세제혜택을 주는 등 실질적인 도움도 필요하다.

 

▶중앙회에서 여한의사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도록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예정인가.

중앙회에서 보다 더 많은 여한의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관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2018년 현재 한의사 수는 2만4734명이고 여한의사 수는 4576명으로, 전체 한의사 대비 18.5%가 넘어가고 있는 것에 비해 중앙회에서 일하고 있는 여한의사의 수는 많지 않다. 43대 한의사협회장으로 당선된 최혁용 회장이 작년 12월 12일 여한의사회 주최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협회 대의원 20%를 여한의사에게 선 배정을 언급했다. 여한의사회장의 중앙회 부회장도 약속했는데 그 약속대로 내가 협회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외에 중앙회 여성 임원도 확충해야 하고 중앙회와 발맞추어 한의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여한의사에게 적극 협력해야 한다. 이를 위한 지원금도 회비 수납율에 따라 집행하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이번에 한의사협회 의무와 홍보 담당 부회장으로 일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한의사들의 졸업 후 교육부재(수련의를 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실태와 취업과의 연관성 그리고 매년 여한의사들의 협회나 한의계 공적 업무 수행에 대한 실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정책 연구원에 정식으로 연구를 의뢰해서 발표하고, 이를 통해 여한의사들을 위한 정책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회원들과 상시 소통의 장과 출산과 육아관련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출산 후 대진의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연결루트를 마련하겠다. 여한의사 구인구직란을 마련하여 여한의사들이 일자리를 찾는 것을 돕고, 이 외에도 회원들의 생일날 밴드에 인사하기, 모바일 커피선물하기 등 작은 일부터 시작해 실질적으로 회원들의 피부에 와 닿는 회무를 진행하겠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한의사 비율이 20%를 돌파했고, 최근 10년간 한의사 국가시험의 수석합격자 중 8명이 여성이었다. 이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을 텐데 회무참여를 위한 독려의 말을 해달라.

능력 있는 여한의사들이 더 많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줘야 한다. 중앙회와 연계하여 일하면서 보다 다양한 일자리를 찾겠다. 여한의사회를 믿고 관심을 가져달라. 관심을 가진 만큼 얻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여한의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여한의사들은 전문 의료인이다. 사회는 우리가 가진 능력을 맘껏 펼쳐서 제 몫을 하기를 요구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함께 힘을 모아야 하고, 여한의사회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한의사들이여! 멀리 보고 함께 힘을 합하여 나아가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