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대행체제 ‘의료법 일부개정안 입법관련 비상대책위원회’ 구성…“회무공백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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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대행체제 ‘의료법 일부개정안 입법관련 비상대책위원회’ 구성…“회무공백 없을 것”
  • 승인 2017.11.0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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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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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부회장 및 재무, 보험이사 유임…의료기기 12월 10일 내 결판
회원들 “전 회장의 전철 밟지 않길…자기 것 내려놓으며 반대편 의견 수렴해야”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김필건 전 한의협회장이 해임되고 홍주의 서울지부장이 직무대행을 맡은 지 열흘 남짓 지났다. 현재 회원들은 회무의 공백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는 실정. 특히나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이라는 굵직한 현안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홍주의 회장직무대행.

우선 김 전 협회장의 해임이 확정된 지난달 21일 오후에 열린 긴급이사회에서는 ‘의료법 일부개정안 입법관련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됐고 박광은 경기지부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이를 도와 부산, 대구, 인천, 경북, 충남 등 타 시도지부장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들은 비대위 구성 이후 치열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26일과 27일에는 직접 오프라인에 모여 전략을 짰다.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10일 내 결판을 내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의협 관계자 및 전국 시도지부장들은 27일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을 찾아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한의 난임 급여화, 일반한의사의 치매 진단 등 한의계 현안에 대한 해결을 촉구했다. 특히 곧 국회 복지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논의될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법안의 통과를 강력히 요청했다.

한편 노인외래정액제의 경우는 불합리한 건강보험정책 개선을 위해 김용환 전국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마무리 짓기로 했다. 지난 9월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이 단식 중이던 김필건 전 회장을 찾아 10월 건정심에서 노인외래정액제 한방 포함을 논의하기로 약속한 바 있어 실행을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현재 급박한 사안이 산적한 만큼 모든 임원진을 새롭게 구성하는 것보다 총무부회장, 재무이사, 보험이사는 유임키로 했다. 

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의료기기 사용 문제는 이미 비대위를 구성했고, 각 지부별로 3인씩 비대위원으로 임명했다”며 “28일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인재근, 김명연 의원의 정확한 발의 내용을 파악해 법안이 통과되는데 힘 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회원들이 걱정하고 있는 회무공백에 대해 “오히려 공백을 메우면 메웠지 전임 집행부가 해임됨으로 인해서 공백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건의료계 역사상 처음으로 회원투표를 통해 협회장을 해임시킨 회원들. 직무대행 체제에 대한 우려도 갖고 있었다. 

A 회원은 “전 회장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며 “초기에는 열심히 하지만 결국엔 또 자기 눈을 가려서 못 보는 사달이 벌어지는 걸 자주 봐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필건 전 협회장도 말로는 화합한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안됐다”며 “자기 것을 내려놓으면서 반대편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회장은 조율자일 뿐이지 위에서 지시하고 군림하고 있는 자리가 절대 아니라는 것 기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양심 바른 법관은 좌우에 흔들리지 않고 공정한 판단 내릴 수 있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다”며 “심사숙고 하고 소통 많이 해서 현명한 판단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모든 한의사 회원은 누구나 회장이 될 수 있다. 잠시 바뀌었을 뿐 자기가 아니면 안 된다는 오만한 생각은 하면 안 된다”며 “회장은 2만 회원의 의견을 대변하는 하나의 나팔수 역할이고 잘 대변할 수 있는 대변인”이라고 주장했다.  

B 회원은 “직무대행은 우선 전임 집행진의 인수인계를 잘 받고 다음 집행진에 잘 넘겨주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특히 의료기기 부분에 있어서 진행해왔던 부분을 잘 인수인계 받아 이어 나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C 회원은 “소문만 무성한 한의계 각종정책들, 예를 들면 첩약의보나 가장 가까운 노인정액제, 의료기기사용문제에 대해 어떻게 정책적으로 접근되고 진행 중인지에 대해 솔직하고 명확한 계획발표를 듣고 싶다”며 “또 회원 입장에서 앞으로 이런 점들이 실현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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