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양성으로 국가에 보답코자 한일고를 설립한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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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양성으로 국가에 보답코자 한일고를 설립한 한의사
  • 승인 2017.10.1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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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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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祚海 (1913∼1997)

 

韓祚海先生(1913∼1997)은 함경남도 정주군 정주면 봉양리 출신으로서 한의사이면서 교육자로서 이름이 높았던 인물이다. 특히 그가 충청남도 공주시에 설립한 한일고등학교는 명문고등학교로서 이름이 높다. 韓祚海先生의 차남인 韓東炫원장(경희대 한의대 졸업, 현재 한일고등학교 이사장)에 따르면 아버님 한조해선생은 한국전쟁으로 월남한 이후 1953년부터 한일한의원을 시작하였다. 잘 치료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질환으로 간계내과, 소화기내과, 암, 불임 등이었다. 또한 학문적으로 『동의보감』, 『동의수세보원』 등 연구에 매진하였다.

◇1989년 5월 20일자 한의신문의 한조해 선생 취재기사.

특히 기독한의사회에서 활동하면서 김정제 교수, 나기성 회장, 김현제 교수 등과 친분이 두터웠고, 이 모임을 통해 『동의보감』에 대한 연구를 깊이 있게 하게 되었다. 아울러 『동의수세보원』 등을 많이 연구하였다. 그리하여 한일한의원은 상한방, 동의보감, 사상방 등 정통 처방을 많이 사용하는 전통을 갖게 되었다. 차남 한동현원장이 사상처방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이러한 아버님의 학문적 성향을 계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조해선생은 한의학으로 모은 재산을 국가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품고 1970년대 초부터 고등학교를 설립하려고 모색해오다가 1985년 비평준화지역인 충남 공주에 전재산을 쏟아부어 한일고등학교를 설립하였다. 

차남 한동현 원장은 이후 1993년부터 아버님이 운영하신 한일한의원을 물려받아 진료를 시작하게 되었고, 1995년부터는 한일고등학교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되었다. 한일고등학교는 ‘事人如天’과 ‘實踐躬行’ 등을 창학정신으로 삼고 있는 명문사학이다. 2017년에는 졸업생이 157명에 불과함에도 서울대24명을 비롯해서 명문대학에 91명이 진학하였고, 한의대, 의대, 치대 등 의학계열에 63명이나 진학하였다. 이것은 한일고가 사회에 기여할 뛰어난 인재를 잘 키워내고 있다는 뜻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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