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학제 협력을 통한 연구로 침구경락의 진실에 한발짝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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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학제 협력을 통한 연구로 침구경락의 진실에 한발짝 다가간다”
  • 승인 2017.04.1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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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학생기자

김태훈 학생기자

mjmedi@mjmedi.ccom


김태훈 학생기자가 만난 한의연구자들③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 박히준 교수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AMSRC, 소장 박히준)는 현재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공동으로, ICT 융합 기반 아토피피부염의 한의학적 관리기술 개발 과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의 침구경락학을 기반을 한 아토피 관리 요소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2016년 9월 Aging 학회 참가했을 때 (미국, 뉴욕)

박히준 교수는 이 연구팀이 기초와 임상, 다양한 연구방법론 전문가들이 모인 드림팀이라고 말한다. 각자의 연구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교수들이지만, 침치료를 통해 아토피 환자에게 도움이 되기 위한 목표를 향해 자기의 전문성을 아낌없이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상연구는 한방 피부과 김규석 교수가 주도하고, 환자들의 뇌영상 데이터분석은 경혈학교실 채윤병 교수가 맡았다.

연구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방법론 분야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 센터 이향숙 교수가 맡았고, 침치료의 효과를 설명하는 기전 연구에는 경락의과학과·침구경략융합연구센터 함대현 교수가 담당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생체시계를 공부한 염미정 교수가 가세해 침의 가려움증 조절 세부 기전 규명을 속도를 더하고 있다. 박히준 교수는 연구 전체를 총괄하며 환자 혈액샘플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와 관련된 바이오마커 발굴을 주도하고 있다. 

박 교수는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의 연구는 기본적으로 다학제간 협력을 바탕으로 한다” 며 “모든 학문은 자신이 잘 하는 전문분야를 지니고 있고 그 전문분야들을 협력을 통하여 모자이크의 조각처럼 맞춰 나갈 때 좀 더 넓은 시야로 침의 효과와 경락의 진실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2015 세계보완대체의학회에서 연구소가 주최한 ‘Acupucture mosaic’ 주제의 세션 발표 내용을 인용해 설명했다.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의 근래의 연구방향은 크게 세 가지로, 흔히 치료하는 질환의 임상근거를 구축 및 치료기전을 연구하는 것, 치료에 잘 사용되지 않는 질환의 치료기전과 근거를 발굴해 알림으로써 임상의 영역의 확대를 추구하는 것, 전통한의학 이론을 임상적용이 쉽도록 연구를 통해 구체화 하는 것 등이다. 이를 통하여 궁극적으로 한의학의 임상활용의 지평을 넓히고,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박 교수는 “원전에 같은 가려움증을 주치로 서술된 경혈이라도, 가려움증의 유형이나 질환 특성에 따라 그 적용증상은 다를 수 있다”며 “연구를 통해 정확한 적용증이 무엇이고, 그 기전이 무엇인지를 밝혀내면 임상의 혼동도 줄이고 더 효과적으로 침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상근거 구축에 대한 요구로 인해 침 임상 연구가 많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문제가 존재함을 지적했다.
 
이어 “보통 높은 근거의 임상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우선 다양한 증례보고 등을 통해 특정 치료법의 임상적용 가능성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이러한 토대 위에 무작위배정대조군연구가 시행되는 것이 일반적인 발전 방향”이라며 “그러나 무작위대조군연구 설계에서 임상현장에서의 치료 방법론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여 오류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상가와의 협력을 통하여 현실을 반영한 연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는 또한 전국의 모든 한의대생들, 한의 임상가들에게 연구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박 교수는 “임상과정에서 고민이 생긴 한의사들이 침구경락센터와 함께하여 같이 고민을 풀어나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기심이 많고 진실에 다가갈 때의 희열을 느끼는 학생이 있다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 할 수 있는 미래의 연구자로 성장시키는 것이 교육자로써의 우리 연구소의 의무”라며 “후학을 양성하는 것은 센터를 설립한 이혜정 교수 이래로 이어지는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의 전통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히준 교수는 경혈의 특성과 침치료 효과 및 기전 연구에 지속적으로 매진해 오고 있으며 특히 기초와 임상의 연계를 강화한 중개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태훈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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