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마법의 세계 경험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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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마법의 세계 경험해볼까
  • 승인 2017.01.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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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성진

황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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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 신비한 동물사전

만약 영화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면 선뜻 선택하기 힘든 제목이지만 해리포터의 스핀 오프 작품이라고 알려지면서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끈 <신비한 동물사전>은 해리포터 팬들을 비롯한 많은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동안 소설과 영화로 큰 인기를 끌었던 해리포터 시리즈가 끝이 나면서 약간 공허함을 느꼈던 팬들이기에 같은 작가가 쓴 작품이고, 그 작품과 조금이라도 연관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레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인 것이다.

1926년 뉴욕, ‘검은 존재’가 거리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미국의 마법의회 MACUSA의 대통령과 어둠의 마법사를 체포하는 오러의 수장 그레이브스(콜린 파렐)가 이를 추적하는 혼돈 속에 영국의 마법사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가 숨어있는 신비한 동물들을 찾기 위해 도착한다. 하지만 은행을 지나던 중 금은보화를 좋아하는 신비한 동물인 니플러가 가방 안에서 탈출을 하고 이 일로 전직 오러였던 티나(캐서린 워터스턴)와 노마지 제이콥(댄 포글러)과 엮이게 된다. 이 사고로 뉴트와 제이콥의 가방이 바뀌면서 신비한 동물들이 대거 탈출을 하고 그들은 동물들을 찾기 위해 뉴욕 곳곳을 누빈다.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의 동명 소설인 <신비한 동물사전>은 그녀가 직접 시나리오 작업에도 참여하면서 흥미로운 결과를 기대하게 했다. 결과적으로 필자처럼 해리포터 시리즈에 큰 관심이 없는 ‘머글’이자 ‘노마지’일 경우에는 극 중 노마지인 제이콥과 같은 시선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면서 나름 영화가 재미있다고 느낄 것이고, 해리포터의 왕팬들이라면 내용적인 면에서 뭔가 아쉬움이 많은 영화일 것이다. 또한 해리포터의 스핀 오프라고 하지만 시대적 배경도 1920년대이고, 호그와트 마법 학교와 덤블도어를 제외하고는 공통점이 거의 없어 굳이 해리포터와 연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신기한 마법의 세계를 느끼고자 하는 관객들이라면 누구나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영화 내용이 어른 마법사들의 세계를 다루다보니 약간 무거운 느낌이 있고, 그에 따라 화면 역시 어두운 분위기여서 밝은 톤의 영화를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나마 묘하게 생겼지만 귀여운 ‘신비한’ 동물들을 볼 수 있다는 것, 특히 반짝이는 것을 너무 좋아해 보이는 대로 어마무시하게 훔치는 동물 니플러의 기상천외한 숨기 작전을 비롯한 여러 행동들과 나무를 수호하는 수호신인 보우트러클 중 피켓의 다양한 감정 표현은 영화 속 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또한 주인공 에디 레드메인이 CG와 함께하는 연기가 많았겠지만 충분히 그 역할을 소화해 내면서 연기 변신을 꾀하고 있고, 조니 뎁의 깜짝 출연도 있으니 멋진 CG와 더불어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마법의 세계에 빠져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지난 11월 개봉 후 466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향후 5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잠자고 있던 창의력을 일깨우는데 도움을 줄만한 영화로, 이번 겨울방학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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