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척추교정’으로 한의학의 세계화 실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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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척추교정’으로 한의학의 세계화 실현하다
  • 승인 2016.10.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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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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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형민 리봄한의원 원장

[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자] 신개념 척추교정 기술인 ‘공간척추교정’으로 한해 평균 200여명의 외국인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한의원이 있다. 일반 개원가에서 한의학을 외국인들에게 알리며 한의학의 세계화를 실현하고 있는 셈인데, 그동안 외국인을 치료하면서 체득한 노하우와 에피소드 등을 김형민 원장(리봄한의원)에게 들어보았다.

한의학의 기능+구조적 접근으로 시너지효과

김형민 원장이 외국인 진료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그의 아내덕분이다. 아내가 아랍어 동시통역을 하다 보니 아랍·중동환자들 치료에도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그리고 ‘공간척추교정’이 가지고 있는 치료효과가 국내에서만 머물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에 외국인에게 한의학을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됐다. 현재 한해 평균 외국인 환자 200여명을 진료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아랍·중동, 중국, 영어권 국가의 환자들이다.

김 원장은 “한국에도 척추환자가 많지만 외국인들의 경우 자세 등의 문화적 습관 때문인지 척추가 좋지 않은 환자들이 한국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다”며, “이들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공간척추교정 치료에 큰 만족도를 느낀다”고 말했다.

공간척추교정은 변형된 뼈를 제자리로 되돌리는 치료방법으로, 보다 구체적으로는 도구를 이용해 문제가 되는 뼈를 그에 적합한 각도와 세기로 조절해 제대로 맞춰간다. 질환별로 횟수의 차이는 있으나 보통 10회 교정치료를 진행하며, 구조치료로 내과질환의 치료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보통 외국인 환자는 단기간 체류하기 때문에 그들의 스케줄에 맞춰 치료를 진행하는데, 공간척추교정은 기간보다는 횟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외국인 환자의 체류기간이 짧다면 그에 맞춰 매일이라도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한 20대 후반의 중국인 여성환자는 강직성척추염을 앓고 있었는데 6개월 한국에 체류하면서 공간척추교정을 받은 후 큰 만족감을 얻고 돌아갔다고 한다. 실제 치료 전후 사진을 보더라도 치료 전 심하게 굽은 허리가 곧게 펴진 모습이 확연하다는 설명이다.

공간척추교정으로 치료하기 전에는 사상체질을 위주로 했다는 김 원장에 따르면 “체질별로 체형 및 생김새가 달라 자연스레 인체구조에도 관심을 갖게 됐고, 임상에서 공간척추교정을 적용하면서 치료 속도 및 효과가 좋아졌다”며, “한의학의 기능적이 면과 구조적인 부분이 조화를 이루어 시너지효과를 내는 것이라 생각하며, 이는 한국 환자는 물론 외국환자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동안 공간척추교정은 치료방법이 거칠고 과격하다는 인식도 있었던 바, 외국인들이 치료받는데 부담스러워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원장은 “공간척추교정의 치료방법은 날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척추의 공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치중하면서 관련 도구를 개발하고 각도와 세기를 조절해 보다 부드럽게 접근하는 등 꾸준히 새로운 기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앞서 언급했듯 한의학의 기능적인 면과 구조적인 면을 함께 바라보면 환자 치료가 더욱 다이나믹해진다”며, “특히 공간척추교정을 부분적으로만 응용하더라도 내과질환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척추의 변형과 내과질환과의 상관관계에 궁금해했던 한의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학의 세계화에 대해서는 “물론 한의학의 치료효과는 좋지만 한의계는 통계 및 객관화 부분에서 다소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고, 때문에 한의계는 치료효과의 객관적 검증 부분에 힘을 쏟아 세계 대체의학의 선도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개원가에서 한의학의 세계화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몇 국가를 타깃으로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아랍 환자를 주로 치료하는 김 원장의 경우에는 한의원 내에 메카방향이 표시돼 있다. 정해진 시간마다 기도를 하는 이슬람 문화를 배려한 것이다. 또 아랍어, 중국어 등의 언어로 만들어진 한의원 안내 리플릿을 배치하고 있고, 해당 언어의 전문 통역인도 함께 상주하고 있다.

김 원장은 “리봄한의원은 치료효과로 외국인들과 소통하며 한의학의 세계화를 꾸준히 실현해갈 것”이라며, “아울러 공간척추교정이 세계로 널리 알리는 역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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