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변증에 따른 한약제제 처방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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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변증에 따른 한약제제 처방활용
  • 승인 2016.10.0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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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원

강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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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인지증에 대한 대처 ②

노인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치매 유병율 또한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2년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 수는 약 53만명으로 2008년 42만에 비해 26.8% 증가했고, 2025년에는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2015년 12월)는 총 46.7만명으로 노인인구 7.0%가 혜택을 받고 있고, 이 중 치매수급자는 24.1만명으로 전체 장기요양 수급자의 절반이상(51.7%)를 차지 있다.

최근 치매 치료에 있어서 조기 진단과 위험인자 예방, 보존된 기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재활 치료 및 생활환경 개선 등의 관리적인 면이 더 많이 대두되고 있고, 치매특별등급제 및 노인장기요양보험 촉탁의 제도 개선 시행을 앞두고 한의사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치매의 한의학 치료는 인지기능저하와 일상생활능력 저하 그리고 이상행동증상에 대한 전인적인 접근이 가능해 한약, 침, 뜸, 부항 그리고 기공, 명상 등의 한방정신요법 등 임상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치료기술이 많다. 본 지면에서는 2014년 치매특별등급제 시행을 앞두고 ‘한의학적 방법에 의한 치매진단 연구’(보건복지부, 연구책임자 원광대 강형원)의 일환으로 수행된 치매변증진단을 중심으로 변증유형에 따른 한방제제 처방 활용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치매 임상증후에 해당하는 한의학적 병증인 치매(痴獃), 매병(呆病), 건망(健忘), 전광(癲狂), 허로(虛勞)의 증상에 대하여 문헌적 고찰과 전문가 의견 조사, 전문가 합의, 전문가집단(자문위원회,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의견수렴을 걸친 후 델파이 연구(Delphi Method) 결과를 중심으로 치매변증 표준안을 마련하였다. 치매변증 유형을 허증(虛證)과 실증(實證)으로 나누고, 허증에 기허(氣虛)와 음허(陰虛), 실증에 담음(痰飮), 화열(火熱) 총 4개 변증으로 나눴으며, 이를 2명의 한의사가 78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1차, 2차에 걸쳐 면접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신뢰도 타당도 연구를 실시하였다.

치매변증의 20개 문항에 대한 내적일치도(Internal consistency reliability)는 Cronbach's α 값은 .574로 다소 낮게 나왔지만, 한의사가 최종진단한 변증명에 대한 검사-재검사 신뢰도는 kappa= .800으로 86.6% 일치율을 보였다. 한의사가 최종진단한 변증명에 대한 검사자간 신뢰도는 kappa= .733, 설진(舌診)과 변증진단의 일치도 그리고 맥진(脈診)과 변증진단의 일치도에 있어도 각각 75.3%, 80.8%로 높은 일치율을 나타냈고. 총합에서 제일 높은 변증값과 최종진단의 일치도는 84.2%로 높게 나타났다.

치매변증유형인 기허(氣虛)와 음허(陰虛), 담음(痰飮)과 화열(火熱) 총 4개 변증을 중심으로 치매 치료 근거문헌과 시판중인 한약제제 및 임상처방을 중심으로 전문가 의견을 취합해 치매변증에 따른 한약제제 처방을 제시하였다.

기허(氣虛)에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이공산(異功散), 고진음자(固眞飮子), 각병연수탕(却病延壽湯), 음허(陰虛)에는 육미지황원(六味地黃元), 팔미지황원(八味地黃元), 우차신기환(牛車腎氣丸), 당귀작약산(當歸芍藥散), 담음(痰飮)에는 반하백출천마탕(半夏白朮天麻湯), 원지석창포환(遠志石菖蒲丸), 온담탕가미(溫膽湯加味), 화열(火熱)에는 억간산(抑肝散), 조등산(釣藤散),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 등을 제안하였다.

또한, 치매 전문가 그룹 대상으로 치매 치료 처방 설문조사결과(이고은 등 2012), 신허, 허증 치매에는 육미지황탕가미방(六味地黃湯加味方)을, 태음인 치매에는 조위승청탕(調胃升淸湯)을 혈관성 치매에는 성향정기산(星香正氣散)을 다용하는 것으로 연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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