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위원회=한의약 발전 모색하는 토론의 장”
상태바
“자문위원회=한의약 발전 모색하는 토론의 장”
  • 승인 2016.09.08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애자 기자

박애자 기자

aj2214@http://


인터뷰-유영학 한약진흥재단 자문위원회 위원장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한의약 발전 방안 모색하는 공식적인 논의체
정치적인 노선 배제하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논의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한약진흥재단은 한의약육성법에 따라 지난 1월 본격 출범했다. 한의약 육성을 위한 기반 조성과 한의약 기술 개발 및 산업 진흥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 경제 발전 기여를 목적으로 하는 한약진흥재단이 최근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자문위원회는 한의계 인사를 포함해 언론계, 학계,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유영학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사진>이 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유영학 위원장을 만나 자문위원회의 역할과 방향, 위원장으로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자문위원회 소개와 자문위원장을 맡게된 소감을 말해달라.

자문위원회는 한약진흥재단 정관 제11조에 따라 설립됐으며, 한약진흥재단 원장이 위촉했다. 현재 자문위원은 한의계 뿐만 아니라 정부, 시민단체, 학계, 언론, 보건기관, 산업계 등 각 분야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됐으며, 한약진흥재단의 운영과 사업방향, 한의약 정책 등 전반에 대해 폭넓게 자문한다. 자문위원회 회의는 분기별로 1회 개최한다.

한약진흥재단 설립 초기인 만큼 자문위원회의 역할과 책임이 상당히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문위원장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한약진흥재단이 한의약 기술개발과 산업진흥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 경제 발전 기여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자문위원회가 목적을 잘 달성할 수 있도록 지혜와 의견을 모아 나갈 것이다.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게된 계기는.

한의계와의 인연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5년 1월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으로 부임하면서 한의계와의 인연은 시작됐다. 당시 한의약정책관으로 재직하면서 제1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을 수립했고,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 설립이 포함돼 있었다. 이후 2009년 3월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이 개원했고, 복지부 차관으로서 개원식에 참석하는 등 한의계와의 인연이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한약진흥재단 설립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동했고, 위원장 활동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게된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스스로 한의약에 대한 애정이 크고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원인 한의약 발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자문위원장을 맡게 됐다.

▶자문위원 구성이 다양하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하게된 이유는.

한의약의 발전이 지연되고 있는 원인 중 하나가 한의계가 한의계 만의 시각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한의약 발전을 위해서는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 경제 발전이라는 큰 목표를 달성하면서 한의약도 발전할 수 있는 큰 틀의 시각이 필요하다. 따라서 다양한 전문가들이 다양한 시각에서 검토함으로써 보다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판단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했다.

▶자문위원회의 구성은 어떤 의미인가.

자문위원회는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한의약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공식적인 논의체로서 의의가 있다.

▶자문위원회의 역할과 앞으로의 행보는.

한약진흥재단의 기능이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만큼 자문위원회도 한의약 발전을 위한 이슈 전반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다. 그렇다고 막연한 토론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한약진흥재단에서 검토를 요청하는 구체적인 이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고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자문위원들은 합의된 사안에 대해 대외적으로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역할, 즉 대변자로서의 역할도 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일각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한의계와 반대되는 정책 등을 결정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자문위원회는 의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최대한 정치적인 노선은 배제하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논의할 생각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한약진흥재단이 설립 초기 단계인 만큼 최대한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운영이나 사업방향 등을 논의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이후 한의약의 발전을 위한 중장기 발전 방향을 논의하겠다.

▶한의계에 한 마디 해달라.

장기 경기 침체 등으로 한의계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해 한의계는 의지를 가지고 노력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미흡해 안타까웠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한의계의 내부 합의가 안 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복지부에서 근무할 때 제도 개선을 하려 해도 한의계 내부에서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한의계의 시각을 넓힐 필요가 있다. 한의계가 당장의 이익 보다는 시각을 넓혀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면서 한의약의 발전을 모색하고 합의를 이루어 나갈 수 있는 토론의 장으로써 한약진흥재단을 많이 활용하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