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의진료를 가까이 보고·느끼고·배울 수 있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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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의진료를 가까이 보고·느끼고·배울 수 있었던 시간
  • 승인 2016.07.2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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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를 위한 임상아카데미

한의사를 위한 임상아카데미

mjmedi@http://


한의사를 위한 임상아카데미 - 일본한의학 학술기행 ②


우리나라의 제제약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사용되어야 좋을지 고민하던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기타사토 연구소 병원·쯔무라제약·온지당 시수의원 견학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보고 싶었던 일본 의사의 한의진료에 대해 가까이 볼 수 있게 됐다.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의 짧은 기간 동안 일본 한방의 일면을 비교적 많이 접할 수 있어 참가자 모두는 의미 있는 경험을 했고, 여러 제현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 쯔무라제약 방문 후기


“한약 제제 효과·안전성·균일성 위해 매일 지표 성분 검사”

(글:조남훈)

◇한의사를 위한 임상아카데미는 6월 30일부터 7월31일까지 일본한의학 학술기행을 다녀왔다.

우리나라의 한의사에게는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쯔무라제약은 일본 한약 제제 시장에서 거의 9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방문한 이바라키 쯔무라제약 공장은 박물관, 약재 창고, 실험실, 제제약 제조 공장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제약회사를 처음 견학하는 것이었지만, 내가 그동안 인식하지 못하던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었다.

첫 번째 쯔무라제약 공장 시설을 보면서 자연스레 한의원의 약제실이 떠올랐다. 그 큰 약재 창고를 미생물 번식을 막기 위해 온도 15도 습도 60%를 유지한다고 했다. 약재를 최고의 상태로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비싼 돈을 들여가며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을 보면서, 내가 그동안 한약을 대하는 태도에 반성을 하게 되었다. 약재상이 가져온 약재를 그냥 공산품처럼 취급했던 내 모습이 오버랩 되었다.

두 번째 쯔무라제약회사는 한약제제의 효과, 안전성, 균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다. 중국의 약제 산지와 직접 계약을 맺고 우수한 약재를 공급하고 있었다. 또한 한약제제의 효과, 안전성, 균일성을 위해 매일 지표 성분 검사를 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한약제제의 효과를 현대 의학적 용어로 재해석하여 설명하고 이를 논문화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식욕부진에 사용되는 육군자탕의 효과를 그릴렌으로 설명하는 안내문과 판넬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방문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알고 지내는 본초학 모 교수님을 뵙자 “한국도 이제 한약제제약 시설이 쯔무라에 버금가며, 실제로 우리나라 제약회사는 쯔무라를 모델로 공장 설계를 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을 들으니 다소 안도가 되기도 했다.

아무튼 하루 빨리 한약제제가 첩약의 잃어버린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 한의사의 새로운 도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각 한방약의 치료 기전에 대한 연구 성과 놀라웠다”

(글:신선미)

7월 1일 한국어가 능통한 쯔무라제약의 쿠도 가즈호 주임의 안내로 다소 습한 날씨의 동경에서 버스를 타고 약 2시간 가량 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한 곳은 이바라키 공장이었다. 일본인 특유의 배려와 친절함이 묻어나는 현지 안내인의 환영 인사를 받으며, 한방기념관부터 견학을 시작하였다.

◇쯔무라제약의 육군자탕의 식욕부진 개선 효과 기전 연구 결과 홍보물

1893년 창업한 쯔무라제약은 1964년 시즈오카(靜岡) 공장, 1983년 이바라키(茨城) 공장 그리고 2001년 중국 상하이 공장을 준공하여 한약을 생산하고 있고, 2016년 3월 31일 기준으로 1억600만 달러(약 1조1606억원이 넘는 금액) 수익을 내었고, 이는 일본의 한방약 시장의 84.3%를 점유하는 수치이다.

1900년대 초반에 입욕제를 판매하던 회사는 현재 전국의 병원과 의원에서 처방되는 136품목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바라키 공장에서는 엑스 과립 33처방과 연고제 1처방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차적으로 공장의 생산량이 매년 7~8% 정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쯔무라 제약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한방약은 대건중탕으로 복부 수술 후의 복통 치료에 다용한다고 하며, 신경증, 불면증에 사용하는 억간산, 기력 증진을 위한 보중익기탕, 식욕부진에 사용되는 육군자탕 순이었다.

특히 놀라웠던 점은 각 한방약의 치료 기전에 대한 연구 성과였다. 육군자탕의 식욕증진 기전을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음식 섭취를 하게 하는 호르몬 ‘그렐린’이 어떤 원인에 의해 억제되는 것이 식욕저하에 관여하고 있다는 여겨지는데 스트레스 등으로 식욕 제어에 관여하는 장내 세로토닌이 위에 존재하는 세로토닌 2b 수용체에 작용, 그렐린의 분비를 억제한다.

세로토닌은 시상하부의 세로토닌 2c 수용체에도 작용, 교감신경 원심로를 통해 위에서의 그렐린 분비를 억제, 식욕저하를 일으킨다. 육군자탕은 저하된 그렐린 분비를 회복시키고, 그렐린 수용체 신로를 증강시키는 2가지 기전을 통해 식욕저하 개선 효과를 보인다. 한방 복합 제제의 증상 개선 기전 효과 연구 성과에도 놀라웠지만, 의료인이 아닌 쯔무라제약 담당자의 차분하지만, 명쾌한 요점 설명에 연구 뿐만 아니라 대외 홍보 교육도 열심히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쯔무라는 해외의 약초 생산농가와 위탁재배계약을 맺어 최적의 원료생약을 조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사용하는 본초의 80% 정도는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고, 중국 광둥(廣東)성의 선전(深川) 쯔무라에서 중국 내에서 수집한 생약 원료를 객관적이고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 선별해서 합격한 제품만 일본의 공장으로 보내어 약을 제조하고 있다.

마트에서도 보는 채소, 육류들도 생산이력제라고 하여, 원료의 안전성과 제품의 질에 대해 철저히 공개하고 있는 시점에 쯔무라의 한약 원료 본초 관리는 실로 구태의연하게 생산되고 있는 한약제 유통 시스템 개선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였다.

한방기념관 다음에 방문한 곳은 약재 창고였다. ‘원료 생약 보관 조건’으로서 ‘온도 15도 이하-충 발생방지, 습도 60% 이하-곰팡이 발생방지’란 설명문이 붙어 있고, 꽤 서늘한 온도였다.

일행은 모두 실험복과 같은 복장으로 창고에 들어갔다. 총 4개의 약재 보관창고에 약재를 보관하는 가마가 쌓여 있다. 규격 가마를 사용하여 4단으로 정리하였고, 각 규격가마에는 바코드가 있어서 보관창고 천장의 컴퓨터 시스템을 통하여 자동으로 입고된 약재의 정보가 저장된다고 한다. 굉장히 큰 규모의 창고였는데, 하나의 창고에 보관된 약제를 1주일 이내에 소모된다고 하니, 한방약 생산의 규모와 자동화된 시스템에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실험실에선, HPLC 분석기기로 성분정량 시험을 하고 있었다. 국가 기준의 시험으로는 20% 정도 이하 밖에는 만족되지 않으므로 회사에서 더욱 엄격한 단독 관리기준을 만들어 사용한다며 자신 있게 관계자는 말하였다. 한약 원료의 위생과 유통의 안전관리는 한국도 중요하게 여기고, 제품에 대한 여러 검사를 하고 있지만, 쯔무라는 한약재의 재배, 구입 단계부터 직접 밀착관리를 하고 있었다.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이 영양과 맛이 좋듯, 엄격한 재배와 관리를 통해 일정하게 약효가 유지될 수 있는 좋은 한약재가 좋은 한약을 만들고, 이런 기본에서 시작한 한약이 국민 보건 건강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첫 걸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동시에 멀리 떠나는 한국 방문객 버스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고 있던 쯔므라 제약의 관계자들을 보면 일본 특유의 꼼꼼함과 배려가 이런 튼튼한 기본의 바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 온지당 시수의원(溫知堂 矢數醫院)방문 후기


“간편하고 청결한 일본식 약재 포장은 큰 장점”

(글:이혁재)

온지당 시수의원은 간판이 없었다. A4 용지 3장에 ‘온지당시수의원’이라고 써서 출입구와 창문 3곳에 붙여서 간판대신 사용하고 있었다. 1층을 상가나 사무실로 사용하는 듯한 평범한 가정주택 비슷한 모습의 한의원이 인상적이었다.

◇온지당 시수의원(왼쪽)과 의원 약제실에 진열된 약(오른쪽).

동경의대를 나온 마취과 전문의가 하는 한의원이란 어떤 모습일까? 현대의학과 접목된 새로운 방식의 한방진료일까? 한의원에 엑스레이 혈액검사기 주사 등이 침, 한약과 접목된 형태일까?

이런 것들이 궁금했는데 막상 가서보니 우리네 한의원보다 훨씬 단출한 구조와 의료기기(수은 혈압계정도)를 갖추고 진료를 하고 있었다. 침을 놓지 않으니 침구실은 없고 접수실에는 텔레비전이나 차나 커피 같은 음료도도 없었다. 오직 진료실과 한약을 조제하기 위한 약제실뿐이었다.

일하는 직원은 약사1명(한의원에 정식 약사가 근무하면서 조제한다는 것은 인상적이었다), 간호사 2~3명 정도 근무하는 듯 했다.

약제실은 우리네 한의원처럼 엑기스제(일본에서는 140여 가지의 엑기스제가 의사에 의해 처방되고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의료보험이 되는데, 반면 우리나라 한의사는 50여 가지를 처방할 수 있을 뿐이며 품질 또한 열악하다)와 한약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한약재의 종류는 한국에서 사용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약재들을 잘게 잘라서 자동분포기에 담아서 분포해주면 포장된 약재를 집에 가져가서 끓여먹는 구조였다. 우리처럼 끓여주는 것과는 장단점이 있어 보였다.

우리식의 탕약 장점은 우선 소비자가 먹기 편하고 선전 후하 등 특별한 탕전법이 필요한 탕제를 한의사 통제 하에 달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은 처방 후 조제에 일본식의 방법보다 시간이 걸려서 바로 환자가 가져갈 수 없고 택배의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감기, 복통, 생리통 등 바로 약을 복용하기 원할 때에도 길게는 2~3일을 기다려야 한다. 한의사의 진료의 영역이 과거보다 좁아지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닐까? 환자가 자신이 먹는 약을 잘게 잘린 형태라도 볼 수 있는 일본의 한약 조제법은 그 약재의 청결도와 종류를 대략이나마 가늠 할 수 있어 일본식 포장법의 장점인 듯하다.

사실 전체 진료에서 약보다 침 환자가 절대 우위를 점유하는 우리네 한의원에서 한의사가 일일이 약재를 관리하고 조제하고 달이는 것은 힘들지 않은가? 아직까지 한방의약분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직역을 찾지 못한 한약사들이 배출되고 있는 한국의 현실에서 다시 고민해 봐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잊을만하면 기사화되는 한약재의 품질관리, 유통기한, 곰팡이, 중금속 문제 등은 한약의 품질관리 시스템에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이제는 한약의 품질관리, 제재화(엑기스가루약, 정제, 캡슐, 시럽) 임상실험 등의 짐을 한약사에게 넘기고 한의사는 진단과 처방, 치료에 집중하는게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좋지 않을까?

시수의원을 둘러보고 矢數芳英과의 면담 시간이 있었다.

일본에서는 한의사제도가 없어서 의사들이 자생적으로 한의학을 하기 시작했으며 그들끼리 학회를 만들어 공부를 한다고 했다. 그는 동경대학병원에서도 한방진료를 하는데 동료의사들로부터 양방으로 잘 낫지 않는 여러 통증, 난치질환들을 의뢰받아 진료한다는 것이다.

자주 접하게 되는 질환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려달라고 했으나 통계를 내보지 않아 알 수 없다고만 답변을 들었다.

동경의대라면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대학병원에 해당하는 곳인데 우리나라보다 양방은 한수 앞선 일본의 국립의대에서 자연스럽게 양한방협진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우리나라의 난치질환자들은 한약 먹으면 간독성으로 큰일 난다는 의사의 협박성 경고에 불안감을 감수하고 용기를 내어 한방진료를 받게 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실로 부러운 면이 많았다.

일본은 침구사제도가 따로 있어서 침은 주로 침술원에서 맞게 되는데 의료보험이 되지 않고 한번 침을 맞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3~4만원 정도가 든다고 한다.

쯔무라제약을 안내했던 일본인 가이드에게 물었더니 자신은 아직 침을 한번도 맞아보지 않았으며 침은 대중적인 치료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은 한약엑기스보다는 침이 대중적이고 일본은 침보다는 한약엑기스가 대중적이다. 이 차이는 어디서 기원하는 것일까? 아마도 의료보험의 적용여부이지 않을까? 우리나라도 한약의 의료보험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엑기스제가 되었던 첩약이 되었던 보험제도로 편입되었으면 한다.

한의사가 지금과 같이 보험이 되는 침구치료만 하는 침구사로 전락해버리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온지당 시수의원 방문은 새로운 각오 다지게 한 기회”

(글:황만기)

온지당 시수의원 방문기를 작성하기 전에, 방문지와 연관되어지는 학부생 시절의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잠깐 해보기로 한다.

벌써 19년 전의 일이다. 필자에게는, 한의과대학 재학 중이던 본과 2학년 초반(1997) 무렵부터, 예과 2학년 여름부터 오랫동안 사사를 했었던 존경하는 권순종 선생님의 추천으로, 저명한 일본한의학 전문서적들(예를들어, <약징>, <유취방>, <복증기람>, <복증기람익>, <한방입문강좌>, <한방의학 10강>, <증후에 의한 한방치료의 실제>, <황한의학>, <한방일관당의학> <한방치료백화> 등)을 한글번역본과 한문번역본으로 나름 열심히 한글자 한글자 정독을 하며 읽었던 기억이 남아 있다.

크게 존경받을 만한 여러 저자분들 중에서도 <한방치료백화> 시리즈를 통해 수십년 동안의 한의학적 임상 기록을 매우 꼼꼼한 부분까지 세밀하게 기록으로 남겼던 고(故) ‘시수도명(矢數道明)’ 선생의 장인(匠人)적 면모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었는데, 이번 일본 여행을 통해서 그 분이 실제로 오랫동안 한방 진료를 수행했었던 현장인 온지당 시수의원을 직접 방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곳은 고(故) 시수도명(矢數道明) 선생(동경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의 양방 의사이자, 일본 한의학을 크게 발전 및 부흥시킨 것으로 평가받는 저명한 한방의학자가 별세하기 전까지 직접 진료하였었고, 현재 그의 아들인 시수규당(矢數圭堂, 그 분 역시 동경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의 양방 의사이자 한방의학자) 선생과 그의 손자인 부원장 시수방영 선생이 주로 한방진료를 하고 있는 진료소이다.

병원 내부는 사실 생각보다는 별로 크지 않았고(오히려 약간 비좁다는 인상을 받았음), 설비는 매우 단출했으며, 색상 역시 아주 소박해서, 담백한 미니멀리즘(minimalism)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병원 실내에서 상대적으로 큰 공간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약제실의 경우, 약 3~4명의 인원이 부지런히 한약(첩약도 있고 과립제도 있었음)을 조제하고 있었는데, ‘15일 단위’로 한약(첩약) 포장(우리나라처럼 탕전 기계로 달여서 나온 액체(한약추출액)가 담긴 파우치 형태가 아니라, 규격에 맞게 일정한 크기로 절단된 한약재를 혼합하여서, 환자가 스스로 하루 1첩을 집에서 달여 복용할 수 있도록 포장)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구가 눈에 띄였다.

특히 모든 방문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곳은, 지하 서고에 보관중이었던, 고(故) 시수도명(矢數道明) 선생이 남긴 ‘북 컬렉션’이었다.

서지학(書誌學)적으로도 매우 귀중한 판본의 많은 서적들(대략 천여권 전후)이, 고(故) 시수도명(矢數道明) 선생님의 공부 흔적들(빨간색 구둣점과 함께 책 위에 씌여진 정갈한 검은색 메모들)과 함께 조용히 방문객들을 반기고 있었는데, 우리와 같은 외부 방문객들이 손으로 그냥 막 만져도 되나 싶을 정도의 귀한 원본 서적(150~200여년전에 출간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 고서적들)을 바로 몇 권( 복증기람(腹證奇覽), 약징(藥徵) 등) 발견하고 펼쳐볼 수 있었다.

병원 구경을 모두 마치고, 방문자들이 궁금하게 생각했었던 5~6가지 사항들에 대해서 질문을 하고 시수방영(矢數芳英) 선생의 답변을 듣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었는데, 많이 바쁠텐데도 불구하고 시수방영(矢數芳英) 선생이 솔직하고 담백한 답변을 꽤 오랫동안 해주었다.

더군다나 우리 방문객들 전원에게 당신의 할아버님이신 고(故) 시수도명(矢數道明) 선생의 저서 ‘한방치료백화(漢方治療百話)’ 1권씩을 선물로 전해 주었다. 따뜻한 후의(厚意)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1박 2일 동안의 단기 일본 방문은 참으로 알차고 보람된 일정이었다.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이 느끼고 배울 수 있었고, 뭔가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된 소중한 기회였던 것 같다.

이번 견학을 위해 음으로 양으로 정말 많이 수고해 주셨던, 송미덕 선배님과 장인수 교수님을 비롯한 모든 참가 한의사 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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