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명의의안 258] 霍亂吐瀉案 - 孟華燮의 醫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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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명의의안 258] 霍亂吐瀉案 - 孟華燮의 醫案(2)
  • 승인 2016.01.0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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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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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某氏. 아기 낳고 학질. 얼마 안 있다 토사곽란으로 싸고 토하고 싸고 토하고 하는데 죽겠네. 人蔘을 한 움큼씩 넣어서 木萸回生散을 달여 먹여도 마찬가지야. 손부터 다리까지 찬 거야. 몸만 찬 기운이 없어. 그래서, 내가 아는 二陳湯에다 藿香, 陳皮를 넣고(內傷門에 加味理中湯, 위경련에 쓴다고 한 그 처방) 여기다 人蔘을 한 3-4돈 넣고, 附子를 한 돈 넣었어. 입에다 넣어 주니 먼저 약은 人蔘을 이만큼씩 넣어도 속에 약기운이 들어오는 것 같지 않고 그냥 토했는데, 여기다 附子 1돈 넣고 人蔘 3돈 넣고 해서 먹였더니 약이 뱃속까지 들어오는 기분이 있다는 거야. 그러니 되는 거지. 자꾸 퍼먹이고 배를 따뜻하게 대주고 있으니까 잠이 들데. 잠이 들어 푹 덮어 줬더니 자고나니 나은 거지. 어허, 기가 막혀. 내 집사람 아니었으면 그때 죽은 거지. 금방금방 다려 2첩을 먹였나, 3첩을 먹였나, 살렸어. 살리고도 아마 삼을 든 약을 좀 먹이고 해서 기운을 좀 돋구고 해 줬는데 어린애가 그 젖을 먹고 자라니까 그 人蔘, 附子를 먹은 여독이 있어 가지고 젖으로 나오나봐. (孟華燮 강의,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생리학연구반 편, 「方藥指鍼講義抄錄」, 1985년)

按語: 孟華燮 先生(1915∼2002)은 「方藥指鍼」이라는 자신의 저술로 임상강의를 실시하여 한의학도들에게 한의학 지식의 보급에 힘쓴 臨床大家이다. 「方藥指鍼」은 孟華燮 先生 자신이 친필로 작성한 강의용 교재로서 1976년 행림출판사에서 간행되었다. 그의 강의를 녹취하여 정리한 「方藥指鍼講義抄錄」은 1985년 원광대 한의대 생리학연구반에서 녹음한 디스켓을 상세히 반복해서 듣고 일일이 적어서 만들어낸 역작이다. 이 醫案은 출산 후 학질은 앓고 난 후에 霍亂吐瀉의 증상이 생긴 부인을 치료한 것이다. 霍亂吐瀉에 加味二陳湯에 人蔘과 附子를 가한 처방으로 속을 따뜻하게 해주어 치료해내었다. 이 처방은 木萸回生散에 人蔘을 다량 집어넣은 처방에 효과가 없어서 改方하여 사용한 것이다. 木萸回生散은 木萸散에 回生散을 합방한 처방으로서 木萸散은 木瓜, 吳茱萸, 食鹽 각 5돈으로 구성되며, “治霍亂吐瀉肢體轉筋逆冷”(「東醫寶鑑」 霍亂門)을 主治로 한다. 回生散은 藿香, 陳皮 각 5돈으로 구성되며, “治霍亂吐瀉過多但一點胃氣存者服之回生”(「東醫寶鑑」 霍亂門)을 主治로 한다.

人蔘을 많이 집어넣은 것에 대해서 “기운이 부족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霍亂吐瀉에 대해서 孟華燮 先生은 “그냥 별안간 배가 아프다고 하면서 계속 싸고 토하면서 금방 쥐가 나고, 물을 달라고 자꾸 난리치면서 손도 꿰고 발도 꿰요. 사람이 어떻게 견디지 못하고 이 꿴 기운이 배로 올라가면 죽는 것. 요새 말로 쥐가 나서 뒤틀리는 것을 脫水라고 하데? 먹은 것을 토하는 것이 아니고 멀건 쌀뜨물 같은 것을 토하고, 싸는 것도 나중엔 쌀 건더기가 없어서 뿌연 물을 싼다. 비오고 습하고 으스스할 때 음식 잘못 먹으면 걸린다. 대개 여름에 많이 발병한다”(「方藥指鍼講義抄錄」)고 정의하고 있다. 아울러 곽란의 초기에 쥐가 나기 전에는 黃連湯을 쓰고, 쥐가 나면 木萸回生散을 쓸 것을 말하고 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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