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명의의안 255] 水腫案-汪機의 醫案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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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명의의안 255] 水腫案-汪機의 醫案②
  • 승인 2015.11.2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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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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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竦塘의 黃崇貴가 나이가 30여세였는데, 水腫을 앓아서 얼굴이 물고기 부레처럼 빛이 났고 배가 곡식 까부는 키같이 커졌고 다리가 몽둥이처럼 부어올랐으며 음식이 줄어들었다. 居士가 진단해보니 脈이 浮緩하면서 濡하였는데, 양쪽 尺部가 더욱 弱하게 나타났다. 이에 ‘이것은 酒色으로 얻은 것이므로 마땅히 腎水를 보충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그 집안 사람들이 놀라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水勢가 이와 같으니 보는 사람들이 通利 아니면 滲泄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先生께서 이에 水를 보충하고자 하시니 더욱 심해지지 않겠습니까?’ 이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經에서 水가 極에 달하면 土와 비슷해진다고 했으니, 곧 이 病이다. 水가 極에 달한 것은 本病이고, 土와 비슷해진다는 것은 虛象이다. 지금 通利滲泄하는 치료 방법을 사용해서 그 虛象을 다스리면 下多亡陰 즉 내려주는 것을 많이 해서 음을 없애게 되고 滲泄시켜 腎의 기운을 소모시키게 되니 이는 더욱 그 本病을 손상시켜 土濕의 기세를 증가시키는 것이라. 어찌 항극하면 해를 미치니 이어서 제어한다는 뜻을 알 수 있으리오.’ 마침내 빈속에 六味地黃丸을 복용하도록 하고, 다시 四物湯에 黃栢, 木通, 厚朴, 陳皮, 人蔘, 白朮을 집어넣고 끓여서 10여첩을 복용시키니, 부기가 마침내 반이 줄어들었고, 30첩만에 완전히 나았다.”

(竦塘黃崇貴, 年三十餘. 病水腫, 面光如胞, 腹大如箕, 脚腫如槌, 飮食減少. 居士診之, 脈浮緩而濡, 兩尺尤弱. 曰此得之酒色, 宜補腎水. 家人駭曰, 水勢如此, 視者不曰通利, 則曰滲泄, 先生乃欲補之水, 不益劇也. 曰經云水極似土, 正此病也. 水極者, 本病也. 似土者, 虛象也. 今用通利滲泄而治其虛象, 則下多亡陰, 滲泄耗腎, 是愈傷其本病增土濕之勢矣. 豈知亢則害, 承乃制之旨乎. 遂令空腹服六味地黃丸, 再以四物湯加黃栢, 木通, 厚朴, 陳皮, 蔘, 朮. 煎服十餘帖, 腫遂減半, 三十帖痊愈.) (「汪石山醫學全書·石山醫案·附錄」)

按語: 汪機(1463∼1539)는 명나라시대의 의학자로서 ‘氣’를 중요하게 여겨서 ‘氣虛’가 모든 병의 원인이라고 보았는데, 氣虛하면 補陰의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 醫案은 酒色으로 인해서 腎水가 날로 소모되어 氣化가 안되어서 利水를 시키지 못하게 되어 전신에 수종이 일어난 30대 남자를 치료한 것이다. 몸에 부기가 일어난 것을 虛象으로 보아 通利滲泄시키는 기존의 치료법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이것은 병의 원인을 腎虛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六味地黃丸을 처방하고 있다. 六味地黃丸에 포함된 山茱萸, 熟地黃, 牧丹皮는 腎水를 滋養시키면서 瀉火시키는데, 이것은 四物湯에 黃栢을 가한 효과와 유사하다. 澤瀉, 茯苓은 木通, 厚朴, 陳皮와 같이 行氣利水시키는 작용이 있다. 人蔘과 白朮은 健脾燥濕시킨다. 처방의 원리는 補와 瀉를 배합해서 水腫을 물리치는 방법이다. 이 醫案을 통해 汪機가 진단에 있어서 形體와 色澤을 중하게 여김을 알 수 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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