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처방 ‘팔미원(八味元)’ 이상지질혈증 개선 효능 입증
상태바
한방처방 ‘팔미원(八味元)’ 이상지질혈증 개선 효능 입증
  • 승인 2015.10.28 1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what@http://


한의학연 고병섭 박사팀, 갱년기 동맥경화지수 개선 및 유효성 과학적 근거 마련

SCI급  국제저널 북미 폐경학회지에 게재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국내 연구팀이 한방처방 중 하나인 팔미원(八味元)이 갱년기 이상지질혈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관련 연구결과를 SCI급 국제저널에 게재했다.

◇고병섭 박사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고병섭 박사팀이 실시한 동물실험에서 한방처방인 팔미원이 혈청 지질 중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을 47.5% 증가시키고 중성지방과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을 각각 57.6%, 30.1% 감소시켜서 동맥경화지수를 약 56.3%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혈중 중성지방(Triglyceride, TG), 총 콜레스테롤, 저밀도지단백(Low Density Lipoprotein, LDL) 콜레스테롤은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위험을 높이며, 반대로 고밀도지단백(High Density Lipoprotein, HDL) 콜레스테롤은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갱년기(Menopause) 여성호르몬의 결핍은 장기간에 걸쳐 신체적 폐경기 증후군(Menopausal syndrome)을 일으키며, 대표적으로 안면홍조, 근육통과 관절통, 이상지질혈증 등 경미한 증상에서 골다공증, 동맥경화증과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특히, 이상지질혈증을 호소하는 갱년기 여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경우 동맥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위험성이 증가되므로 갱년기 이상지질혈증에 의한 심혈관질환의 예방과 치료가 절실한 상태이다.

고병섭 박사팀은 실험쥐의 난소를 절제해 갱년기를 유발한 후 고지방·고콜레스테롤 먹이를 먹여 이상지질혈증을 유도했다.

이후 이상지질혈증을 유발한 실험쥐를 대상으로 팔미원을 8주간 매일 경구 투여한 팔미원 투여군(실험군)과 투여하지 않은 이상지질혈증 유발군(대조군)으로 나눠 비교하며 이상지질혈증 및 동맥경화지수 개선 정도를 관찰했다.



실험 결과 대조군에 비해 팔미원 투여군에서 중성지방(TG), LDL-콜레스테롤의 농도가 각각 약 57.6%, 30.1% 감소된 반면, HDL-콜레스테롤 농도는 약 47.5%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이 같은 효능을 바탕으로 동맥경화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동맥경화지수(Atherogenic Index)와 경동맥 내경·내중막두께 비율(Lumen diameter/Carotid Intima Media Thickness, CIMT)을 분석했다.

동맥경화지수는 대조군에 비해 팔미원 투여군에서 56.3%, 내경·경동맥내중막두께 비율은 32.2%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로 팔미원이 갱년기 동맥경화지수를 개선하는 등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효과가 입증됐다. 이로써 한방 처방의 유효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북미 폐경학회지(MENOPAUSE, 피인용지수 3.361)에 게재됐다.

고병섭 책임연구원은 “팔미원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만큼 한방 병·의원에서 여성 갱년기 동맥경화증의 예방 및 치료에 임상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방 처방의 유효성 규명 및 과학적 근거를 축적하고 나아가 100세 시대 국민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