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광복 꿈꾸며 ‘대한독립’을 주제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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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광복 꿈꾸며 ‘대한독립’을 주제로 했다”
  • 승인 2015.09.0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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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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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사서화가초대전’ 개인전 연 고지완 원장(부천 영제한의원)
 
광개토호태왕비 서체로 독립선언서 작성
김구, 안중근 초형인 작품 등 전시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지난달 26일부터 1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에서는 ‘한국의사서화가초대전’이 개최됐다.

◇고지완 원장이 ‘대한독립’ 대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춘호 기자>
여기에 한의사로서 서예와 전각에 조예가 깊은 고지완 원장(50·부천 영제한의원)이 초대돼 개인전을 열었다. 고 원장은 한의사로서 서예에 입문한지 15년이 넘었다.

‘의사서화가초대전’은 의사들 중에서 서예, 민화 등을 하는 사람을 초대해 기획전시를 하는 것이다.

고 원장이 서예에 관심을 둔 계기는 박사과정을 이수하던 중 중국을 가게 됐는데 우연히 전각 관련 자료를 산 것에서 시작됐다. 고 원장이 자료를 관심 있게 보자 동기 중 한 명이 정식으로 배워보라고 조언한 것에서 전각과 서예를 시작했다.

그 후 고 원장은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서예술대전 초대작가, 경인미술대전 초대작가, 월간 서예문인화 초대작가, 대한민국 서예한마당 초대작가, 경기도전 초대작가 등 다양한 전시회에 초대작가로 출품했다.

2010년에는 예술의전당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올림픽이 열리는 때라서 김연아, 박태환, 모태범 선수 등을 전각으로 새긴 작품을 전시했다.

◇김구, 안중근 선생 초형인 작품.
고 원장은 그로부터 5년 만에 개인전을 갖게 됐다.
“첫 개인전 때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무모함, 열정, 기쁨, 두려움 등. 이번 전시회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광복을 꿈꾸며 ‘대한독립’에 주제를 맞췄다. 가장 큰 줄기는 독립선언서를 중심으로 해서, 예서, 판본체 그리고 전각으로 작품을 구상했다. 그동안 갈고 닦은 역량을 최대한 표현하고자 했으나 끝내고 보니 많이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밟힌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대한독립’을 대자(大字)와 국새 형태로 제작했다. 35년 동안 일제의 지배에서 벗어난 국권을 되찾은 기쁜 날을 생각했다. 또 독립선언서를 광개토호태왕비(廣開土好太王碑) 서체인 우리나라 글씨로 썼다는 것도 주목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인 김구, 안중근의 초형인(肖形印) 작품도 전시했다. 초형인은 생활 속에 녹아있는 형상들을 방촌 인면(印面) 위에 그대로 옮겨놓으면서 상상의 자연만물을 융화시켜 하나의 작은 공간에 표현한 것이다.

서예와 전각을 하면서 얻게 되는 점에 대해 고 원장은 “진료를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생긴다”라며 “서예나 전각을 하면 마음이 가라앉고 안정감을 되찾는다”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5년 정도 후인 (서예입문) 20주년에는 지금보다 좀 더 좋은 작품으로 개인전을 열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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