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단 만성피로 치료효과 과학적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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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단 만성피로 치료효과 과학적 증명
  • 승인 2015.05.0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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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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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손창규 교수팀, 항피로와 항스트레스 효과·기전 과학적 입증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대전대학교 한방병원 손창규 교수팀(주저자 한의대 본과4 홍성신, 이지영 학생, 지도교수 손창규)은 공진단이 인내력을 증강시키며 스트레스 호르몬을 줄일 뿐 아니라 뇌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고 근육의 활성산소와 염증반응을 줄여준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 미국에서 발행하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Ethnopharmacology’(피인용지수, Impact Factor 2.939) 2015년 4월 온라인판에 게재했다고 최근 밝혔다.

◇‘Journal of Ethnopharmac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된 공진단 효과.

◇손창규 교수
손창규 교수팀에 따르면 이 연구에서는 실험용 흰쥐(BalB/c)에 1주일 중 5일간 스트레스 상태에서(달리지 않으면 자동으로 꼬리에 전기 Shock이 가해짐) 1시간씩 강제로 달리도록(4주간) 한 후 그룹별로 물 혹은 공진단(100, 200, 400mg/kg)을 복용시켰다.

그리고 28일 후 피로인내 테스트(최대 달리기, 강제 수영)와 뇌조직에서의 세로토닌, 혈액중의 스트레스 호르몬, 근육에서의 산화스트레스와 염증반응을 비교했다.

그 결과 1개월 동안 강제적 운동을 하도록 하고 맨 마지막 날에 지칠 때까지 달리도록 해 전기쇼크에 반응도 하지 못할 만큼 지치는 시간을 측정(Excercise tolerance)하고, 다음 날 강제수영에서 수영을 포기하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공진단 투여그룹에서 약 1.5배 이상의 피로를 견뎌내는 시간이 연장됐다.

또 공진단 투여 그룹에서는 만성피로에 의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50% 이상 감소된 것을 확인했다.

만성피로 환자에서 증가하는 혈중의 대표적 2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면역억제 호르몬)과 아드레날린(교감신경 호르몬으로 흥분, 불안, 불면 유발)의 농도가 50~100% 감소한 것이다.

특히 만성피로는 기억력과 집중력, 의지력 및 수면 장애 등, 뇌의 기능을 현저하게 떨어트려 현대인에게 새롭게 대두되는 질병으로 간주될 뿐 아니라 각종 성인병의 초기에 선행해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손창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의학의 과학화가 화두인 시대에 한의대 학생들이 주저자로 참여, 한약처방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밝혔다.

한의학연 이혜정 원장은 “학부생들의 연구에 대한 열정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KIOM URP를 통해 성과가 나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의학연은 지속적으로 한의학 연구의 기반이 되는 미래 인재 육성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진단은 1613년 허준(許浚)에 의해 간행된 ‘동의보감’에 수록돼있는 처방으로 처방 내용은 녹용소구(鹿茸酥灸), 당귀(當歸), 산수유(山茱萸), 사향(麝香)의 4종의 생약으로 구성돼 있다.

전통적으로 한의 임상에서 면역이 약해 질병이 잦은 사람, 심한 질병의 회복이나, 만성 피로 및 수면장애, 기억력과 집중력이 부족한 경우 및 시험 전후나 극도의 피로가 예상되는 상황에 예방차원으로 사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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