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일반적 형태 판상건선 환자가 8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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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일반적 형태 판상건선 환자가 80~90%
  • 승인 2015.04.0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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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이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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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이병철의 ‘건선 이야기’ <6> : 건선의 분류 ①
 
1 판상건선 (psoriasis vulgaris, plaque psoriasis 심상성(尋常性 乾癬), 보통 건선)

이 병 철
한의과학기술연구소 연구원
자연으로한의원 원장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건선으로 전체 건선환자의 80~90% 이상이 포함된다. 경계가 분명한 붉은 색의 피부 발진과 각질이 주요 증상이다.

붉은 색의 작은 구진(丘疹)이 초발진으로 나타나서 점차 커지거나 인접한 다른 구진과 합쳐지면서 동전 크기의 홍반이나 큰 판상 형태를 나타내게 된다.

보통 건선을 치료를 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할 경우 크기가 커지고 여러 병변이 뭉쳐 큰 판을 만들게 되는데, 이를 판상 건선(plaque psoriasis)이라 한다.

병변들은 경계가 뚜렷하며 대부분 은백색의 각질(인설)로 덮여 있다. 각질 밑은 균일한 홍반을 나타내고 있다.

병변의 전체적인 모양에 따라 환상 건선, 화폐상 건선, 지도상 건선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병변 크기가 5cm 이하는 화폐상 건선, 5cm 이상은 대판상 건선으로 구분한다.

발진은 신체부위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다.

처음에는 신체의 어느 한 부위에만 발생했다가 점점 퍼지며 전신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좌우 대칭성으로 발생하는 것이 거의 대부분이며 호발부위는 팔꿈치, 무릎앞, 엉덩이, 두피 등이다.

◇사진 1 - 판상 건선
고환이나 음경, 손바닥과 발바닥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가려움증이 없다고 알려졌으나 근래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느는 추세다. 가려울 경우 정도가 심하면 긁어서 찰상이 발생하거나 천면(淺眠)을 유발하기도 한다.

환부 면적이 비교적 넓고 두껍거나 관절부위에 증상이 나타난 경우는 갈라지면서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환자에 따라 가벼운 미열(微熱) 및 전신불쾌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이럴 경우 정신적으로 심한 고통과 우울증을 호소한다.

각질을 제거하면 Auspitz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 발병연령은 어린아이에서부터 노인까지 발병이 가능하며 그 중 청년층과 장년층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질병기간이 비교적 길어서 처음 발병하여 반복, 재발하면서 십여 년, 혹은 심한 경우에는 평생토록 남아 있을 수 있으며 완치되기 어렵다. 치료 후에도 쉽게 재발하는 경향이 있다. <사진1 참조>

2 물방울양 건선 (guttate psoriasis 적상 건선(適狀 乾癬), 물방울 건선)

◇사진 2 - 물방울양 건선
연쇄상구균(Streptococcus)의 감염으로 상기도 염증 후에 자주 발생하며 예후가 좋은 편이다. 우리나라에선 건선 중 10% 내외를 차지한다.

물방울 건선(guttate psoriasis)은 베타-용혈성 연쇄상구균의 감염으로 편도선염이나 인후염 같은 상기도 염증 후에 자주 발생하며 작고(0.5~1.5cm) 붉은 물방울 형태의 발진이 급성으로 몸통이나 사지에 나타나는 건선으로 수 개월 후 저절로 소실(자연 관해)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심해져서 판상형 건선으로 변할 수도 있다.

초기에 스테로이드 치료를 많이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은 환자에게서 그런 경향이 더하다. 혈액검사상 연쇄상구균 독소에 대한 항체(ASO)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 <사진 2 참조>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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