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덕을 사삼으로?" 한약재 혼-오용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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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을 사삼으로?" 한약재 혼-오용 막는다
  • 승인 2015.02.0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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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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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한약재 130여 품목 정보 담은 ‘본초감별도감’ 발간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사삼(沙參)이라는 한약재는 초롱꽃과 식물인 ‘잔대’의 뿌리인데, 뿌리 모양이 비슷한 ‘더덕’이 사삼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국내 농가의 대부분은 더덕을 사삼으로 잘못 알고 있는 실정이다.

◇본초감별도감
이처럼 비슷한 약재를 한 눈에 비교·감별할 수 있도록 사진·그림을 모아서 설명하기 위해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은 한방 의료기관에서 많이 사용하는 한약재 130여 품목에 대한 정보를 담은 ‘본초감별도감’을 발간했다.

우리나라는 약재에 대한 규격, 기준 등의 내용을 정리한 책인 ‘대한민국약전’ 등을 제정하고,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한약재는 법규에 따라 제조된 규격품 형태로 유통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약전(藥典)에서도 국가별로 상이한 부분이 있고,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위품, 모조품, 혼입품, 저질품 등 부적합한 약재가 유통되기도 하는 등 문제점이 발생했다.

또한, 기존에 발간된 도감의 경우도 한정된 지면에 많은 품목을 수록하다 보니 각각의 품목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지 않아 전문지식을 갖추지 못한 대중이 활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발생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한의학연은 2011년부터 실제 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한 한약재 전문 도감을 발간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에 발간된 ‘본초감별도감’은 제1권으로 480페이지 분량이며, 한방 의료기관에서 많이 사용하는 한약재 130여 품목에 대해 수록했다.

‘본초감별도감’ 제1권에는 기존 한약재 관련 도감과는 달리 한약재의 기원식물 상태에서의 다양한 사진과 건조약재 상태에서의 정밀한 사진을 검색표 등 실질적인 설명과 함께 수록하고 있다.

즉, 비슷한 약재를 사진·그림 및 검색표 등 설명을 통해 한 눈에 비교·감별할 수 있어 약재의 혼·오용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생산 농가에서는 재배하고 있는 약용작물이 올바른지 확인할 수 있고, 한방의료 기관에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한약재가 정품인지 바로 구별할 수 있게 됐다.

‘본초감별도감’은 한의학 및 한약 관련 단체를 비롯해 국내 유관기관과 학회 등에 배포되며, 향후 웹사이트를 통해 전자책 형태로 제작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한, 관련 자료는 한의학연 홈페이지(www.kiom.re.kr, 홈페이지 내 연구마당-출판물)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혜정 원장은 “‘본초감별도감’은 현재 약재의 재배, 유통, 사용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한의학연은 ‘본초감별도감’ 제1권 발간을 시작으로 후속본을 계속 발간해 국내에서 사용되는 모든 약재에 대한 정보를 수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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