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의 한약 치료: 면역학적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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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증의 한약 치료: 면역학적 관점
  • 승인 2015.02.0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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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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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144>

[출처]
Xiayun Ji et al. Immunological regulation of Chinese herb Guizhi Fuling Capsule on rat endometriosis model. Journal of Ethnopharmacology. 2011;134(3):624-629.

[개요] 자궁내막조직이 자궁강 이외의 부위에 위치하는 자궁내막증은 연구에 따라 유병률이 다르지만, 가임기 여성의 10%가 영향을 받는다고 볼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자궁내막증의 원인에 대해 많은 이론이 있지만, 아직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자궁혈의 역류나 화생설(metaplasia) 등이 있으며, 최근 주목을 받는 것은 면역학적 부분입니다.

즉 대부분의 여성에서 자궁혈의 역류가 있는데, 정상적인 경우, 면역계에 의해 자궁내막조직이 비활성화되고 제거되어야 하는데, 자궁내막증으로 발전하는 여성은 이런 면역계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자궁내막증이 발생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자궁내막증의 한약 치료가 면역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한 논문이 있어 소개합니다.

[논문 내용] 30마리의 암컷 쥐를 실험 전 1주일간 적응 시킨 후, 자궁내막증을 유발시키기 위해, 개복술을 시행하였습니다. 자궁각에서 일부를 절제하여, 우측 복벽에 이식하고 봉합하였습니다. 9마리는 복부만 절제한 후 자궁내막 조직을 이식하지 않는 가짜 수술(sham operation)을 실시하였습니다.

4주 동안의 회복 기간을 가진 후, 잘 이식되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두 번째 개복술을 실시하여, 이식된 자궁내막조직의 부피를 측정하였습니다. 그룹1은 대조군으로 가짜 수술 그룹, 그룹 2는 자궁내막증 이식 후 식염수 외에는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은 그룹, 그룹 3과 4는 Guizhi Fuling 캡슐(계지복령환 캡슐, GZFLC)을 식염수에 희석시켜 고농도(1912mg/kg), 저농도(480mg/kg)로 투여한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4주간 투약 후에 결과를 분석하였습니다. 부피 변화와 CD4+ lymphocyte와 NK cell의 활성, ICAM-1와 MCP-1 면역조직학 분석, RT-PCR을 시행하였습니다.


치료 전 사이즈는 그룹 간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고, 치료 후 사이즈는,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았을 때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나, 한약치료를 했을 경우에는 유의미한 자궁내막조직의 감소가 있었습니다. 자궁내막증이 있는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는 여성에 비해, CD4+ lymphocyte와 NK cell활성이 감소되는데, 본 실험에서도 자궁내막증을 유발한 경우에는 같은 경향을 나타내었고, 한약으로 치료하였을 때는, 자궁내막증을 유발하지 않은 그룹(sham operation 그룹)과 비슷하였습니다.

ICAM-1이나 MCP-1의 경우 자궁내막증이 있는 여성의 경우 증가되어 있는데, 모델그룹(자궁내막증을 유발하고 아무 치료도 하지 않은 그룹)보다 한약치료 군이 면역조직학적 검사상 weak expression과 less narrow stain range를 보였습니다. RT-PCR상에서도, 모델그룹은 ICAM-1이나 MCP-1이 강하게 표현된데 비해, 한약치료 그룹은 약하게 나타나거나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한약치료는 면역학적 조절을 통해 쥐의 자궁내막조직 이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필진 의견] 이번 논문은 중국 세포분자생물학(Laboratory of Cellular and Molecular Biology)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입니다. 자궁내막증은 높은 유병률과 함께 골반통(월경통, 월경사이 통증 등)이나 불임으로 개인을 고통스럽게 할 뿐 아니라, 이로 인한 결석이나 결근, 치료에 필요한 비용 등으로 사회적 손실도 큰 질환입니다(미국의 경우 연간 220억 달러).

자궁내막증의 치료로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가 있는데, 약물치료는 통증을 완화시키거나, 인위적으로 여성호르몬을 억제해 폐경 상태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폐경 상태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부작용도 많은 뿐 더러 일시적인 치료일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술 치료를 한다고 해도, 높은 재발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한약 치료는 여성호르몬을 억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면역력을 올리는 방법으로 자궁내막증을 치료함으로써, 안전하고, 장기적으로 자궁내막증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위 논문은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로 사람을 대상으로 한 발전된 형태의 연구를 기대해 봅니다.

[링크] http://www.ncbi.nlm.nih.gov/ pubmed/21220004

2월 참여필진 : 이지영, 임정태, 정창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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