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낙상 때 생기기 쉬운 질환 두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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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낙상 때 생기기 쉬운 질환 두가지
  • 승인 2015.01.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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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겸

김한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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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
경희대학교 생리학 박사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경희김한겸한의원 원장blog.naver.com/hangom82
빙판이나 눈길에 넘어지면서 생기는 ‘겨울철 낙상사고’는 몸에 가해지는 충격이 커서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골밀도가 낮은 노인분들, 특히 폐경 후 뼈의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50대 이상의 여성에게는 치명적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하여야 합니다.

오늘은 겨울철에 넘어져서 생기기 쉬운 질환 알아보겠습니다. 겨울철 빙판길 낙상에 생기기 쉬운 질환 첫 번째는 콜레스 골절(Colles Fracture)입니다.

콜레스 골절이 왜 첫 번째일까요? 손목 골절은 상지에 발생하는 골절 중에 가장 흔한 것 중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손목골절이 많은 이유는 넘어지면서 손으로 땅을 짚기에 우선적으로 손상되기 쉽습니다.

콜레스 골절은 요골 골절로 일반적으로 요수근관절면으로부터 2~4cm 이내에서 발생된 횡골절을 말합니다. 빙판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땅바닥에 손을 짚고 넘어질 때 가해지는 압력은 체중의 2~10배정도입니다.

그러니 폐경기의 여성이나 어린이 노인분의 경우에는 손목이 쉽게 부러지게 되는 것이죠. 때문에 겨울철 빙판길에 넘어졌는데, 심하게 아프고, 부종이 생겨서 손목을 꼼짝도 할 수 없다면, 반드시 x-ray등을 찍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콜레스 골절을 비롯한 손목의 골절이나 염좌의 경우, 한의학에서 말하는 ‘어혈을 풀어주는 처방’은 손목의 부종, 통증을 감소시키고, 골절 회복 시기도 앞당기게 해줍니다.

또 손목같이 가동성이 높은 관절은 골절로 인해서 수개월간 묶어두게 되면, 가동성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 경우 재활치료를 한의원에서 하면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손목 재활 시에 위의 <사진>과 같은 스트레칭을 권하게 되는데, 한의원에서는 MET나 추나요법 등을 통해서 좀 더 빠르게 가동성을 회복시켜 줄 수 있고, 통증을 유발하는 근육, 혹은 단축된 근육을 침으로 직접적으로 풀어주어 통증을 줄여줍니다.

빙판길에서 넘어져서 생기기 쉬운 손상, 그 두번째는 천장관절(SI joint) 손상입니다. 천장관절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볼까요? 천장관절이라는 것은 천골과 장골 사이를 이어주는 관절면을 말합니다.

◇노란색으로 표시된 것이 천장관절. 화살표 방향으로 힘을 받는다.
천장관절이 손상되었다는 것은 천골과 장골 접합부의 인대와 건의 결합이 손상되어서 주변 근육, 인대, 혹은 신경이 상처를 입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때문에 ▲손상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고, ▲천장관절의 불안정성으로 골반이 흔들리면서 만성적인 골반강의 통증이나 허리, 엉덩이의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그럼 천장관절은 왜 엉덩방아를 찧었다고 손상되게 될까요? 사진에서 보다시피, 체중은 천골을 지나서 하체로 넘어가게 됩니다. 체중을 지지하는 중요한 구조물이 천골과 장골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몸은 천골과 장골 구조가 쉽게 깨지지 않도록 안전판을 하나 만들어놨습니다. 천골이 송곳처럼 밑이 뾰족하게 생겨서, 서서 체중을 계속 주는 한, 천골이 장골에 단단히 박혀 들어가도록 되어있다는 겁니다.

우리가 우당탕 엉덩방아를 찧으면, 천골의 바닥면에 거꾸로 충격을 주고 천골이 장골에서 벗어나도록 들썩이게 됩니다. ?그러면 천장관절의 안정성이 깨지고, 심하면 안정시키는 근육, 인대들이 손상을 입는 것이죠.

천장관절이 손상된 것을 확인하는 테스트로는 파베르(faber) 테스트가 있습니다. 다리를 4자로 만들어서 누를 때 막연한 통증이나 허리 통증을 호소한다면, 천장관절 손상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물론, 파베르의 경우 천장관절이 아닌 다른 질환을 확인키 위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천장관절에 손상이 오면 천장관절에 문제가 있는 게 확실하다면, 천장관절 부분에 약침, 봉침과 같은 염증을 억제하거나 인대를 강화할 수 있는 주사치료를 시행합니다.

그리고 손상당해서 제 기능을 못하는 근육을 다시 정상화 시켜줍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천장관절 압통점을 확인하여 그 부위에 뜸, 봉침, 화침 등의 화학적 자극들이 인대 손상을 회복시키고 강화시켜줍니다.

마지막으로 겨울철 골절 사고 예방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바닥이 단순하게 생긴 것 보다는 복잡하게 홈이 많이 파인 운동화를 착용합니다. 닿는 면적이 넓을수록 마찰력이 크겠지요? 때문에 하이힐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굽이어도, 굽이 높으면 발목의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둘째, 길을 갈 때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지 않습니다. 당연히 손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이 균형잡기에 유리하고 혹시 넘어지더라도 덜 다칠 수 있습니다. (머리가 깨지는 것 보다 손 다치는 게 낫겠죠)

셋째, 평소 걸음보다는 상체를 앞다리와 일직선으로 걸어줍니다. 보행 시 땅과 다리의 각도가 직각으로 유지되게 하는 것이 좋고 발과 땅 사이의 간격이 높지 않게 걷습니다. 일부러 발을 미끄러뜨리며 걷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넷째, 외출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옷을 따듯하게 입어줍니다. 스트레칭과 보온은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줍니다. 겨울철 적당한 운동은 근력의 약화를 막고 밸런스를 강화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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