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포털 여론 투표 조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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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포털 여론 투표 조작 의혹?
  • 승인 2015.01.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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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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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실련 "마감 직전 참여자 이상 급증 결과 바뀌어...양의과 대공협 조직적 가담 정황도"

참의료실천연합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네이트’에 ‘한의사에 엑스레이, 초음파 허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주제의 네티즌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조작의혹’이 있다며 20일 일부 매체의 보도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참실련은 “19일 하루 동안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는 최종 결과가 찬성 34%(6만12표), 반대 66%(11만4873표)로 집계됐으나 이 결과는 양의사들의 조직적인 투표조작의 산물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음을 알린다”라며 “오후 8시까지 투표 수는 총 6만여명에 불과했으며, 그 시점에 ‘한의사에 엑스레이와 초음파 허용’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약 60%, 반대한다는 응답은 40%로 오히려 최종 집계된 수치와 반대의 결과를 보이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양의계측에서 발신한 괴문자 <제공=참의료실천연합>

하지만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약 4시간 동안 투표에 참여한 네티즌이 급증하면서 총 투표자 수가 무려 17만명을 돌파했다는 의문을 제시하며 “이는 약 4시간 동안 11만명이나 증가한 수치로 소위 투표 숫자를 조작하는 ‘매크로’가 아니면 불가능한 수치라는 것이 인터넷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며 이번 네이트 투표에는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양의과)에서 조직적으로 가담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발표했다.

참실련은 자료를 통해 전국의 양의사 공중보건의에게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양의과) 회장의 전달사항이라며 “‘네이트 여론조사에서 한방사들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 밀리고 있습니다. 시군구 (공보의)대표방에 뿌려주셔서 역량을 모아주시라는 부탁입니다’라는 내용의 단체 메시지를 발송한 것이 확인된 것입니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한의사 공중보건의사협의회에서는 양의과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했으며, 아울러 한의사를 ‘한방사’라는 국적불명의 저속한 언어로 폄훼한 것에 대해서도 강력히 항의하고 사죄답변을 21일 오후 6시까지 회신해 줄 것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했다.

일부 언론에서 이 결과를 보도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도 대한의사협회의 협회지를 비롯해 일부 극소수 언론에서는 의문점 투성인 이 같은 투표결과를 여과 없이 보도함으로써 한의사의 의료기기 활용에 찬성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라며 “물론 언론의 보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상기 제시한 의혹만으로도 이번 네이트의 투표결과는 신뢰하기 어려우며, 따라서 이를 보도하는 것은 사실관계의 유무를 정확히 판단한 후에 이뤄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참실련은 “이번 네이트의 ‘한의사에 엑스레이, 초음파 허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사실보도를 신조로 하는 언론인 여러분께서 겉으로 보이는 의문의 투표결과가 아닌, 그 이면의 진실을 밝혀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여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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