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름, 치료의 길은 모두에게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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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름, 치료의 길은 모두에게 열려있다
  • 승인 2014.12.1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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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연 기자

전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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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온천을 다녀온 김 대리는 음부 쪽에 간지러움이 느껴져서 병원을 찾았더니 ‘곤지름’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 대리는 곤지름이라는 말에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곤지름을 성병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 대리와 같이 곤지름을 성병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사실 곤지름은 성병이 아니다. 곤지름이 성병이라는 오해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곤지름이 성병이라는 오해를 갖기 시작한 것은 발병부위와 전염 방법의 영향 때문이다. 곤지름의 발병 부위는 음부와 항문이다. 또한 곤지름의 가장 흔한 전염 방법이 성접촉이기 때문이다. 곤지름은 곤지름 환자와의 한 번의 성접촉으로 50%의 전염률을 보이는 전염률이 높은 질환에 속한다. 사실 곤지름은 성접촉 말고도 다른 경로로 많이 전염된다. 좌변기를 곤지름 환자와 같이 사용할 경우에도 전염될 수 있다. 대중목욕탕, 워터파크, 공공화장실도 전염 가능성이 높은 장소이다. 그래서 곤지름에 걸린 어린이 환자들도 종종 보인다.

곤지름의 증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처음에는 생식기 주변에 작은 좁쌀만 한 구진이 오돌토돌 나기 시작한다. 초기엔 너무 작아 못 알아채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서 구진이 옆으로 퍼지고, 간지러움이 심해진다. 간지러워 긁다가 구진에서 피가 나오는 경우도 있고, 진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구진이 많이 퍼지면 닭벼슬 모양을 이루기도 한다.

◇신덕일 생기한의원 영등포점 원장
그렇다면 곤지름의 원인은 무엇일까. 생기한의원네트워크 영등포점 신덕일 원장은 “곤지름은 사마귀의 한 종류로서 원인도 다른 사마귀와 같은 인유두종 바이러스”라고 말했다. 신 원장은 이어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아닌, 신체 면역력을 길러서 신체가 이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원장은 “한의원에서는 한약과 환을 복용함으로 신체 면역력을 증진시키면서, 환부에는 한방외용고를 바르고 침을 놔서 흉터 없이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치료법을 밝혔다. 곤지름은 발견 즉시 병원을 찾을 경우 증상이 심하지 않고, 환부도 넓지 않아 치료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지만, 혼자 병을 키우다가 올 경우 그에 비례해서 치료시간과 비용이 올라가니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신 원장은 강조했다. <도움말=신덕일 생기한의원 영등포점 원장>

전재연 기자 jyjeon@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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