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후 인지장애에 효과적인 침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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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후 인지장애에 효과적인 침치료
  • 승인 2014.12.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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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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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138>

[출처] Liu F, Li ZM, Jiang YJ, Chen LD. A meta-analysis of acupuncture use in the treatment of cognitive impairment after stroke.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 2014;20(7):535-544.

[개요] 뇌졸중 이후의 인지장애는 뇌졸중의 흔한 합병증의 하나로 뇌졸중 발병 3개월 후에는 35%의 환자들이, 3년 후에는 32%의 환자들이 인지장애를 겪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최근의 연구에서 혈관성 경도인지장애(Vascular Mild Cognitive Impairment)로 진단된 환자들이 3년 후 치매로 진단되는 비율이 24.4%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vMCI 환자의 8%가 매년 새로 치매 진단을 받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침치료는 뇌졸중 환자들에게 많이 사용되는 치료법으로, 뇌졸중 후 인지장애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이 중국 연구진에 의해 2014년 JACM에 게재되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논문내용] 2012년 2월까지 PubMed, Cochrane Central Register of Controlled Trials, Foreign Medical Journal Service, Foreign Evidence-based Medicine,Vip Chinese Periodical Database, Chinese National Knowledge Infrastructure, Wangfang Chinese Periodical Database, and Chinese Bio-medicine Database 등의 DB에서 침치료와 No acupuncture를 비교한 영어, 중국어 RCT를 검색하였습니다.
CT나 MRI로 뇌졸중을 확인하였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인지장애에 대한 기준에 의해 인지장애로 진단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 21개의 논문이 선정되었고 메타분석은 여러 평가변수 중에서 MMSE. NCSE, P300을 이용한 연구에서만 시행되었습니다.

1) MMSE(Mini Mental State Examination) : 4개 연구 116명 환자에서 4주의 침치료 후 효과 메타분석 결과. 치료군에서 인지기능 향상 보고됨. 병합된 평균차이는 3.14 (95%CI 2.06~4.21)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 존재.
3개 연구 64명의 환자에서 8주후 침치료 효과 메타분석결과 병합된 평균차이는 2.03(95%CI 0.26~3.80)으로 유의한 차이 존재.

2) NCSE (Neurobehavioral Cognitive State Examination) : 2개 연구 98명의 환자에서 3~4주 침치료 효과 메타분석 결과 병합된 Odds Ratio가 5.63(95%CI 3.97~7.31)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남.

3) P300 : 4개 연구 98명의 환자에서 8~12주 침치료 메타분석.
P300 Latency의 병합된 평균차이는 -12.80(95% CI -21.08 ~ -4.51) 감소.
P300 Amplitude의 병합된 평균차이는 1.38(95% CI 0.93~1.82) 증가.

[필진 의견] Middle Cerebral Artery Occlusion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에게 침치료를 시행하고 SPECT 검사를 통해 관류상태를 본 이전 연구에서 침치료로 인해 허혈이나 경색된 부위의 말단 부분 여러 곳이 활성화되었다는 결과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침치료로 인한 뇌혈류의 증가는 본 연구에서 인지장애가 개선된 기전을 일부 설명해 줄 수 있습니다.

한편 본 연구에서 MMSE나 NSCE 뿐만 아니라 P300에서도 호전된 결과를 보인 것은 흥미로운 점입니다.
P300은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인한 인지능력의 저하를 평가하기 위해 널리 쓰이는 지표입니다. 치매 환자의 경우 치매 증상이 악화되면 P300 Latency가 증가되며 이것은 attention process, speed reaction, immediate memory와 연관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도인지장애의 강도를 측정하는 객관적이고 민감한 도구이기도 합니다.

이 연구의 한계점으로는 전체적인 샘플사이즈가 작고 포함된 연구들 간에 outcome이 서로 상이하며, 영어와 중국어 논문만 포함되었고, 침 치료 기간이 서로 다르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추후 뇌졸중 후 인지장애에서 침치료의 효과를 민감하게 측정할 수 있는 도구가 무엇인지, 침치료의 효과는 얼마나 지속되는지 등에 대한 후속연구와 함께 더 많은 피험자를 대상으로 한 자료가 확보되어야 더욱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링크] http://www.ncbi.nlm.nih.gov/ pubmed/24915606

[참고] P300은 뇌의 인지 능력에 대한 지표중 하나입니다. P300 진폭(Amplitude)은 자료 처리과정에서 사용된 신경자원의 양을 뜻하며 P300 잠복기(latency)는 자료처리 속도를 반영합니다. 따라서 인지기능 악화가 심해지면 P300 진폭은 줄어들고 P300 잠복기는 늘어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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