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맞춤형 웰니스’ 어떻게 연계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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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맞춤형 웰니스’ 어떻게 연계할 수 있나
  • 승인 2014.12.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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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희 기자

홍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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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IT협회 국제컨퍼런스 다양한 한의IT 세션 펼쳐


노영희 회장 “시니어 헬스 웰니스 인덱스에 한방 포함"


‘IT와 한의학, 과학과 한방이 만나는 소중한 장이었다.’
‘맞춤형 웰니스’와 관련 한의가 어떻게 확산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국제컨퍼런스가 열렸다. 2014년 이후 ‘맞춤형 웰니스’가 국가적 동력 산업으로 나갈 때 한의학이 어떻게 기여해야 할지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자리였다. 시스템과 알고리즘 측면에서 한의학이 어떻게 IT와 접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콘텐츠들이 웰니스라는 측면에서 접목 가능할 지에 대한 중요한 발표들이었고, 연구자와 임상가의 스토리 있는 강연이었다.

제2회 국제 웰니스IT산업 컨퍼런스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더케이트윈타워 A동 11층에서 개최됐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영희) 주관, 웰니스IT협회(회장 노영희) 주최로 열린 이날 컨퍼런스는 1, 2부로 나눠 진행됐다.

 2부 한의IT 세션의 좌장을 맡은 김재효 교수(원광대 한의대)는 “한의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였다”며, “1회 국제포럼의 개요 설명에 이어 이번 2회 포럼에서는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연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현호 박사(경희대 한의대)는 “인체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웰니스와 해피니스, 이 사업을 어떤 식으로 모듈화시키고 접근할 건지 구조적으로 큰 그림을 그려보려고 했다”며, 진단·생기능의학교실에서 가지고 있는 기능 평가 지표에 관한 노하우를 ‘노인 행복을 위한 건강 평가 및 관리 시스템’의 주제 발표를 통해 설명했다. 김 박사는 그동안 한의학은 콘텐츠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업화시키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질환 뿐 아니라 미병과 아건강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의미의 한의학까지 생각해보자고 주문했다. 김 박사는 “한의학의 장점은 이론적으로는 존재하는 모든 증상을 다룰 수 있으며, 일부 법률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부분까지도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열린 사고를 주문했다. 김 박사는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진행되어왔던 헬스케어 연구들이 실패하는 요인을 지켜보니 주로 평가와 진단에 대한 명확한 고민이 없었다는 것과, 의료법, 의료기기법, 생명윤리법 등 관련 법률의 제약 때문이었다”며, “한의학에서의 정보들은 가만히 보면 의료정보인지 생활정보인지 혼동스러울 때가 많다. 이러한 부분을 웰니스의 관점에서 잘 접근하면, 행복을 위한 맞춤형 웰니스의 길이 한의학을 기반으로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훈 선임연구원(한의학연구원)은 ICT 플랫폼으로서의 스마트 TV와 한국 고유 문화콘텐츠로서의 기공의 결합을 통한 한국형 스마트 헬스 케어 콘텐츠 개발을 제시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스마트 TV-Health 콘텐츠로서의 기공을 예시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기공을 통한 질환과 증상 개선 연구 결과 섬유근통, 만성피로, 암성통증, 경항통, 스트레스 관리 등의 효과를 보였다”며, “한의학연에서는 한국 고유 심신수련법 목록을 작성하고 선행연구자료 수집 및 모션캡처-3D 동영상 촬영을 이용한 심신수련법 동작기술자료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향숙 교수(경희대 한의대)는 국가지정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 구축 경험을 통해 본 웰니스프로그램에서의 한의약 콘텐츠 개발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웰니스란 개인이 스스로 평가하고 있는 신체적, 영적, 정서적, 인지적, 사회적 건강을 통합시켜 조화롭고 균형 있는, 높은 수준의 총체적인 건강을 유지하여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생활 양식의 변화를 조력하는 연속적 과정”이라며, 최근의 건강관련 키워드인 건강노화, 미병(未病), 예방  관점으로 설명했다. 이 교수는 한의약과 관련 분야 연구 및 제품 시장이 지속적 증가 추세라며, 세계의 한의약정보화에 대한 요구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연구정보의 융합과 확산에 따라 ▲맞춤 EBM 정보 제공을 통한 한의약 및 보완대체의약 분야 근거의 확산 ▲학문간 정보소통을 통한 새로운 융합연구분야 창출 ▲국가 과학기술경쟁력 강화 ▲한국 한의약 연구결과의 세계화 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이 교수는 웰니스프로그램에서의 한의약 콘텐츠는 ‘근거기반’과 ‘사용자 맞춤형’이 돼야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강연석 교수(원광대 한의대)는 ‘전통의학과 지역기반의 웰니스케어콘텐츠 제안’의 발표에서 “어디에서나 통할 수 있는 콘텐츠는 그동안 가장 오랫동안 이용해왔던 전통의학 속의 콘텐츠”라며 “그것들을 글로벌하게 내놓기 위해선 지역마다의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전세계 전통의학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교류를 했다”며, “전세계에 있는 전통의학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들은 한가지 분석틀로 분석할 수 있는 동질적인 모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이들이 시장에서 작동하기 위해서 지역기반의 인프라들과 반드시 연계해 실제 오프라인 기반의 네트워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장치들이 필요하다”며, “ICT기반의 웰니스 콘텐츠를 개발할 때 생태학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형원 교수(원광대 한의대)는 감정평가의 지표화에 대해 발표했다. 동의보감 기반 힐링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설명하며 심리치료프로그램의 IT 접목을 강조했다. 강 교수는 노년 정신건강에 초점을 맞춰 앞으로 더 비중이 늘어날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했다며 한의학적 기반으로 만든 설문지평가 도구 등을 설명함으로써 IT전문가들이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강 교수는 노인 정신건강을 해치는 위험 요인으로 감정, 인지, 신체적 문제를 들며 노인정신건강 예방 관리를 위한 동의보감 기반의 힐링 프로그램의 임상 적용을 예시, 설명했다. 또한 기공명상의 일상화를 조언했다. 이들의 IT 접목을 위한 바이오피드백, 뉴로피드백 활용 트레이닝 등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 활용을 제시했다.

윤승일 회장(한의기능영양학회ㆍ빙빙한의원)은 ‘한의 임상에서 필요로 하는 생체정보’의 주제발표에서 메디칼 사이언스를 한의 임상에 어떻게 접목하고 응용할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어지럼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여러 검사들의 필요성과 제한, 미국에서의 임상경험을 예로 들며 설명했다. 윤 회장은 “우리는 많은 좋은 툴을 갖고 있지만 좀더 검사를 정확히 해서 과학적으로, 그리고 임상적으로 더 빛낼 수 있는 데 못 하고 있다”며, “전기적, 신경학적 여러 검사법 등 좋은 검사들을 통해 한의학적 치료를 사이언스 베이스로 설명할 수 있다”고 제도의 한계를 아쉬워했다.

컨퍼런스를 마무리 하며 노영희 회장(웰니스IT협회)은 “웰니스IT는 신산업”이라며, “세계 최초의 시니어 헬스& 웰니스 인덱스 개발에 한방을 넣었다”고 한의계의 연구 및 참여를 기대했다.


홍창희 기자 chhong@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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